다혈질이라 회사에서 여기저기 좌천되고 떠돌아다니다가 결국 울팀 유관부서 부서장으로 온 사람이 있는데
옛날부터 다혈질이라 버럭버럭한다고, 그거때문에 위에서 굉장히 안좋게 생각한다 이런 소문 엄청 많이 돌았거든
(단순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이사님들한테 듣기도함)
어제도 나한테 갑자기 전화해서 너이거 잘못한거지 어?!!! 잘못했지!!! 하면서 큰소리내고 (당연히 난 잘못 안했음 자기 혼자 오해함)
좀 씹히는 소리긴했지만 심지어 하씨발 이러길래 황당해서 나도 나름 대답을 하니까
내 말 끝까지들어. 말꼬리잡지마. 끝까지들어!! 이러면서 계속 말하더라고
그래서 듣다듣다 짜증나서
무슨말씀이신지도 잘 모르겠고 메일 받자마자 전화걸어서 대뜸 소리지르시니까 기분 좀 안좋네요?했더니 더 흥분해서 계속 왁왁대다가
갑자기 좀 진정하더니 자기 성격이 잘 안고쳐져서 이해를 좀 해달래
그래서 걍 씹고 어쨌든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하고 얘기하고 끊었는데
오늘 갑자기 나한테 와서 ㅈㄴ 당연한 질문 (1+1은 2로 처리하면 되죠? 같은 ㅇㅇ)을 엄청나게 공손한 태도로 물어보더니
예예 알겠습니다 네에 알겠습니다아 넵~^^ 하더니 감
내가봣을땐 나한테 화내놓고 내가 위에 보고하면 또 자기 밉보일까봐 걱정되어서 그런거 같은데
솔직히 나는 뭐 위에 말해봤자 저사람이 잘리는 것도 아니고 징계받는 것도 아니고 의미 없다고 생각하거든
(좌천되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닐때랑 내부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저사람 나가면 대체인력이 없음)
암튼 담번에 또 저렇게 급발진해서 전화할일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나도 잘 욱해서 같이 화낼 거 같거든
어제도 좀 욱함..
어제는 저사람이 ㄹㅇ 자기 혼자 오해해서 저런거였는데
약간 유관부서 일이란게.. 업무 우선순위가 다르다보니 잘못한 사람은 없지만 짜증나는 상황같은 거 있을 수 있잖아 ㅇㅇ
그런 때에도 내가 같이 욱해서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거 같고
걍 계속 그게 아니고요 하면서 점잖게 대응하는게 낫나
아님 뭐가 제일 나을까? 난 대리고 저서람은 부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