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업계에서 좀 큰 곳에서 빡세게 구르다가 비슷한 업계 중고신입으로 취업했음
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있는 상태고 출근 2~3일차에 인수인계 받자마자 업무 하나둘씩 분장받기 시작해서 지금 15일차인데 돈 관련 빼고는 거의 다 배운 상태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라 내가 실수해서 풀죽어있으면 사수랑 다른 분들이 일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라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는 식으로 칭찬이랑 격려도 많이 받아서 불만은 없어
나보다 열흘정도 늦게 들어온 동기가 있는데 이분은 업계도 처음이고 쌩신입이라 컨트롤c 컨트롤v부터 시작하는 수준으로 가르쳐줌(나이차이가 약간 나긴 함 4살정도)
여기까진 뭐 동기도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싶은데 나 인수인계 첫 날에 ABCDE까지 한 번만 알려주고 그다음부터는 내가 어떻게든 알아서 했는데 동기는 첫 날에 A도 아님 A업무의 가장 기본되는 잡일만 가르쳐줌 거의 프린트물 가져오기, 영수증 처리하기같은 인턴이나 할만한 거ㅇㅇ
이게 각자 업무하는 거면 몰라도 업무 하나를 가지고 나랑 동기랑 둘이서 같이 처리해야되는 거라 내가 A~E까지 할 동안 동기는 서브업무만 계~~~속 하고 있음 근데 신입한테 주는 일이라 어려운 것도 아님 걍 대충 눈치껏 남들 하는 거 따라만 해도 반은 감 나도 다른사람들이 했던 거 몰래 컨닝하면서 일함ㅋㅋㅋ
동기도 나랑 비교되니까 짜증나고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 근데 같은 신입연봉 받는 처지에 누구는 일은 일대로 하고 출근 이틀차부터 야근하고 누구는 시간 땡하면 퇴근하니까 현타오고... 오늘은 집에 오면서 ㅈㄴ억울해서 울면서 왔음ㅋㅋㅋㅋㅋㅋㅋ
일 잘한다고 칭찬받는 건 좋은데 오히려 일이 늘어나니까 괜히 열심히했다싶어... 근데 못하는 척 하는 건 자존심상해ㅅㅂ 너무 어렵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