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내가 진짜 현타온다 ㅋㅋㅋ
예전에도 속상해서 여기다가만 털어놓았던 거 같은디 또 와브럿네
독립한 지 한 7년 됐고
직장 잡기 한참 전부터 알바세네탕씩 뛰는 걸로 먹고살면서 집에 손 벌린 적 없던 4년차 직장인이야
집나갈 때도 첫째딸 어디사는지 뭔지 신경도 안 쓰던 양반들이
나 대기업 본사 들어가니까 우쭐해하더니
사내괴롭힘 못견디고 가해자 편 드는 회사에 밀려서 쫓겨나듯 휴직하고 나니까 버러지 취급하네
참고로 지금 부모랑 같이 사는 것도 x 돈빌어본 적도 x
추석에 못 왔으니 맛있는 거 먹으러 와 보고싶다~ 이지랄 하길래 따뜻한 대접 받으려나 하는 멍청한 기대 안고 멀리서 5시간 걸려서 본가 갔다가
아파트 앞에서 아버지 마주치자마자 "야 꼴이 그게 뭐야!"라고 호통치는 소리나 듣고
집 들어가자마자 엄마도 똑같은 소리치는 거 듣고
내 얼굴은 쳐다도 안 보고 둘 다 심기 불편한 상태로 있는 힘껏 지들 짜증났다고 온갖 티 다 내는데
이럴 거면 뭐하러 부른 걸까?
이 날 지하철 환승해서 40정거장은 넘게 서서 갔는데 너무 허탈하네 ㅋㅋㅋㅋ
나 회를 잘 못 먹거든 먹긴 하는데 안 좋아해
맛난 거 먹으러 오라더니
나 싫어하는 회랑 생선이랑 가득 차려서 소주 부어 마시더만
너같은 거 길거리에 걸어다니면 동네사람 쪽팔려서 어떻게 사녜 ㅋㅋ
엄마야 뭐 원래 기겁하는 양반이니 글타 쳐도
애비는 ....ㅋㅋ 애비는 뭐지 본인도 머리 일주일씩 안 감고 노숙자처럼 입고 다니는데 ㅋㅋㅋㅋ
내가 직장 휴직 안 했으면 아유 그게 머야! 하고 웃어 넘겼을 양반인 걸 아니까 더 착잡하다
사람취급 받고싶어서 순간적으로 거짓말했어
복직하고 본사에는 갈 데 없어서 싱가폴지사 신청해서 글로 발령났다고 뻥치고 나왔어
아버지가 해외영업 하던 사람이라 해외라 하면 환장을 해서 그런가
그 말 꺼내고 나서야 두 사람 다 처음으로 내 얼굴을 봐주더라
저 할 말 있어요...! 할 때도 뭐 왜 뭐 하면서 불쾌한 티 팍팍 내더니 ㅋㅋㅋㅋ
그래놓고선 말로는 '니가 너무 가엾고 불쌍해서 불렀다'느니 뭐니 너무 티나는 거짓말로 사람 두 번 죽이던데 ㅋㅋ
왜이렇게 인간은 가식적이지
나를 성가셔하고 적대시하는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너무 가증스러워 ㅋㅋㅋㅋ
암튼 이제 해외가니까 더이상 찾지 말라 하고 연락 서서히 끊을 거야
연 못 끊는다고 나 너무 미련하다 욕하지 말아줘
힘들어도 내가 힘들었던 거니까
걍 부모 개노답 하고 같이 편들어줄 사람 있다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안그래도 먹고살 길 제일 걱정되는 건 나 본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