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급은 과장이고 원팀에 나랑 한 3~4년차 나는 대리 A랑 나보다 10년은 어린 사원이 있어. 최근에 대리 B가 팀에 더 들어왔고.
암튼 과장급 나 하나고 위에 팀장님임.
이렇게 한 팀인 상황이고 나는 대리 A랑 업무적&사적으로 몇년 동안 친했어.
개또라이 상사가 있었어서 나름 끈끈했거든.
사원이랑 대리A는 둘이 쭉 붙어서 일을 해서 그런지 되게 친해졌더라고
내가 없던 1년 새에 더;
첨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대리 B가 오면서 셋이 급격히 그룹을 형성하는 거야.
지들끼리 웃고 떠들고 점심이든 야근이든 몰려다니고 야근 식사도 지들끼리 다 메뉴까지 정해놓고 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나가기 직전에 묻는 느낌?
나하고는 업무적으로 소통은 하고 겉으로 대화하게 되면 얘기도 잘 하긴 하지만 선이 있음. 지네한테 안끼워주고(?) 싶어하는 느낌
대리 A도 나한테 업무적인 얘기나 하소연은 해도 요 몇달은 사적인 건 먼저 대화걸거나 같이 밥먹자거나 어디 가자거나 그런게 없더라고.
업무적으로는 내가 팀장님 다음으로는 pm의 위치야.
내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고, 하고 있는 상황이야.
근데 이 세명이 업무에서도 은근히 선을 넘거나 긁더라고.
자기들끼리 업무적인 의견도 똘똘 뭉치는 경향이 있고.
특히 나랑 친했다던 대리A가 좀 머리 컸다고 달라진 느낌 ㅎ
(이건 업무 특성이나 방식의 문제도 있긴 함)
나도 다른 팀의 과차장들하고 친하고, 직장 생활 13년 하면서
인간 관계에 문제 있던 적 없음ㅜ
지금 팀도 팀장님이 유한 성격이라 팀원들한테 뭐라 안하시는 스타일이고 나도 후배들 잡는 스타일 아님..
그래도 사원이나 대리B는 내가 불편할 수는 있을 거 같긴 하다만..
여기서 제일 이해가 안가는 애가 대리 A임
틀어질만한 뭔 일이 있었던 거도 아니거든
지금 과장급이 팀내에 나 혼자라 더 그런걸까
요새 되게 소외받는 느낌이야
업무적으로도 후배들의 행태(?)가 좀 열받을 때도 많고.
이것저것 쌓여서 그런가 더 스트레스네.
이런거 티내는 게 제일 못나보여서 겉으로는 티 안내고
평소처럼 대하기는 하는데.. 진짜 좀 불편하다;
내가 꽁기해서 쫌스러운 걸까. 나도 이런 내가 싫다..
과차장급이라 쓸쓸한 거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어디 말도 못해서 여기라도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