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해서 120정도 벌고 이걸로 내 생활비, 저축, 공부(인강 등)하고 있는데
우리 아빠가 예전에도 자영업 하면 말아먹고... 엄마가 힘들어했던 기억이 많이 나. 아빠 성향이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힘든 일 생기면 피하고 내가 아 아빠 공부한다고 힘들어 ㅜㅜ 하면 공부 하지마~ 뭐하려고 그렇게 힘들게 해~ 적당히해~ 쉬어~ 이런 말만 해서.. 사람 힘을 좀 빼놓는 그런 사람이셨어....
어릴 땐 아빠는 되게 쉽게 얘기를 하는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세상을 저렇게 사니까 망하지.. 라는 차가운 생각이 들어
딸까지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남들은 오죽할까 싶고 아빠가 여려서 상처 받는 건 아닐까 싶어 나라도 감싸줬는데
지금은 그냥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너무 실망스럽고... 대책도 하나도 안세워두고 부모님 두분다 개인회생 중이신데 퇴사가 웬말이야....
우리집 외벌인데... 나 진짜 너무 그냥 아빠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열심히 산 엄마가 정말 측은하게 느껴짐 ㅜㅜ 50대 중반 남자가
어디 가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우리 집은 막둥이가 있는데 이제 초딩이란 말야............ 아빠가 인생의 짐을 설렁설렁 지고 사니까
그 짐을 나나 엄마가 나누어 짊어지는 거 같아. 나누어질 순 있는데 이렇게 대책없이 나누어지게 될 줄은... ㅜㅜ 당분간 잠은 다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