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는 특성상 화물차 운전 기사님들이 엄청 많이 오는데
본인이 일을 도와주려하거나 찾아서 하거나
빠릿빠릿하게 하시는 분들은 우리가 따로 연락해서 일감을 더 드리기도 함
진짜 아 이 사람은 이래서 일하고 살겠나? 싶을 정도로 성격 개같은 사람들도 많음
근데 내가 몇 년을 일하면서 별의별 화물차 기사들과 대화했는데
이런 분 처음이야
-네 관리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00회사지요 (연세 지긋하신 목소리)
-네
-저로 말씀 드릴거 같으면~ (뭐야 국회의원 홍보 자동응답인가? 광고인가? 이 말투와 이 목소리, 속도 딱 자동응답)
네모 회사에서 땡땡 물건을 실고 가는 트럭기사이옵니다
-아하~네네 (끊으려다 말았음)
-실~례지만~ 점심 시간이 몇시부터 몇시까지이옵니까?
-12시부터 1시까지예요
-그러면 제가 점심 시간 이후에 도착을 하는게 좋겠습니다~점심시간 다 되서 도착하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아~네네 그럼 식사 하시고 1시에 오세요~
-식사 맛~~있게~~하시고오, 커피도 한 잔 맛있게 드시고오~ 제가 가면 커피 한잔 주시겠습니까아~~~
-아 네네 커피 드릴게요.
-그럼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식사 맛있게 하시고오~~커피 맛있게 드시고~~~1시에 찾아뵙겠습니다아아~~
참 오랜만에 기분 좋아지는 통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