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날 일하다가 얼굴,팔에 2도 화상 입음 (사고 당일날은 2도 화상인줄 몰랐음 그냥 그러려니 했음)
2. 다치자 마자 조장한테 보고 했음 / 조장이 팀장한테 보고 안함 / 그래서 그냥 퇴근함
3. 자고 일어나서 목요일 되니까 팔하고 얼굴이 빨갛게 부어 오름 / 그러려니 하고 그 상태로 그냥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함
4. 조장은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해서 금요일날 일 다 끝내고 퇴근 직전에 팀장한테 나 다쳤다고 보고함
5. 금요일날 퇴근해서 병원가니까 2도 화상이라고 함
간단하게 말하면 상황이 저런 순서대로 일어났는데
내가 평소에 우리 팀에 문제가 많다고 부모님한테 자주 넋두리 했었음
(우리 팀 문제점)
1. 나(막내)를 제외하고 인간들이 근무 시간에 자주 짱박힌다 (세차,낮잠,스윙연습 등등)
2. 점심 시간에 급하게 업무 들어오면 나한테 짬처리하고 자러간다
3. 점심 시간 1시까지인데 1시30분까지 자다가 기어 나온다
4. 설비에 약품 부족하다고 몇번 말해도 안 움직여서 나 혼자서 약품 200kg 넣음
5. 야간 근무때 나 제외하고 새벽1시부터 아침5시까지 짱박혀서 자는거
이런 상황에서 수요일날 다쳤는데 조장이 보고를 안해서 금요일날 내가 팀장한테 보고를 했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회사에 찾아 오셔서 "일처리를 어떻게 하길래 수요일날 다친걸 금요일날 보고가 되냐고" 뒤집어 놓으셨음
근데 이것때문에 우리 팀 사람들이 내가 불편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함
부모님이 회사일을 어떻게 알고 저렇게 화내시는거냐고
부모님한테 회사일 미주알 고주알 말하는 사람하고는 같이 일 못한다고
내가 불편하다고 같이 일 못하겠다고 지들끼리 뒷담을 까는걸
오늘 알게 되었음
지들이 일 안하고 짱박혀서 노는건 괜찮고
내가 부모님한테 회사일 말하는건 치사하고 야비한 짓으로 받아들이네
그래서 고심 끝내 회사 그만두기로 결정했음
내가 불편하다고 하는데 내가 그만둬야지
계속 다니면서 기싸움 할 체력도 없고 그럴 정신력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