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번도 적성을 의심해본적은 없거든..
나름 보람도있고 재미도 있고 학교라는 공간도 좋아함.. 학생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일도 해봤었는데 교사가 적성에 맞았음..
경력이 길지는 않고 퐁당퐁당으로 일하다 쉬고 일하다 쉬고 그랬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무튼 이 일이 좋아서 올해도 계속 하고는 있는데..
일 할때마다 스트레스를 너무많이받고
사소한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불안이 커서 잠을 잘 못 잘 때가 많아
일 할때마다 살도 빠지는 편이고
주로 학생지도나 평가업무와 같은 중요한 일들 +동료와의 관계
이런거 때문에 늘 잔걱정이 많은 편이고
걱정이 많은 만큼 문제 안 생기게 더 꼼꼼히 챙기고 일하려는 편이라
결과를 놓고 볼때는
걱정하는거에 비해 아무일이 없었을때가 대부분이었음..
근데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남들보다 힘들거 없는데 왜 이렇게 멘탈이 약하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곤함
(나보다 업무가 과다하거나 애들이 훨씬 말을 안듣는 반의 선생님들에 비해선 나는 그렇지 않은편인데
왜이렇게 힘들어하고있지?라는 생각을 자주함)
이런 나를 보고 옆자리쌤이
살이 계속 빠지는거 보면 적성에 안맞는거 아니냐그래서
적성엔 맞다고 그랬는데
문득
적성에 맞는데 이렇게 별일없어도 힘들수가 있는건가
싶어졌음..
다른일 잠깐한것도 학교에서 일했던거라 비슷한 성향의 일이고
어릴때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쭉 교사만 희망해서
내가 다른길을 못가봐서 적성에 맞다고 자기최면걸고있나? 싶기도 함
그냥 내 정신적인 문제인 건가?
이 일이 재밌고 좋은데
계약이 끝나는 겨울에도 이렇게 사소한거에 두려워하는 상태면
이 정신머리론 더이상 이 일을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중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