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덬이 쓴 글 너무 공감가서...나도 비슷하게 물어볼게
2주일차 신입
다량의 서류를 보면서 거래처 관리 및 기업의 전반적인 매출 계산/관리하는 경영관리 사무직 그 자체ㅇㅇ
중고신입인데 직종 옮긴거라 쌩신입이라 봐도 무관, 근데 7월부터 사수가 없어서 혼자할 생각에 멘탈 깨지는중이라 퇴사고민중
퇴사 <말> 이유
- 회사사람들이 존나 좋음, 걍 조용한 초식동물들 같음,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면 위로해주고 밥먹자고 해줌 그리고 매우 수평적인 관계임
- 장기적으로 이 일을 오래하고 익숙해져서 잘하면 동종업계 기준 연봉 평균보다 높고 정년보장됨
- 내가 익숙해질때 까진 야근하겠지만 회사분들 보면 모두 칼퇴함
- 자격증도 뭣도 없는 나를 뽑아준 회사라서 살짝 충성심 존재, 이거 그만둬도 하고 싶은것도 없고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음, 스펙도 없고 나이도 많은편
- 복장자유 (후드티 입어도 되고 반바지 입어도 되고 슬리퍼 신어도 됨, 쌩얼로 와도됨)
- 회식 없는편 걍 한달에 한번 맛집가서 밥먹고 끝
- 복지 챙겨주는편. 중소기업에서 이정도로??? 드물다고 봄
퇴사 <각> 이유
- 앞서 말했다시피 이 업무를 하는 사람이 나 하나임. 근데 나 완전 암것도 모름. 전임자가 2주만 인수인계하고 퇴사함
- 빡대가리라 서류 꼼꼼히 보는거나 계산을 못해서 잔실수가 많다 보니 언젠가 크게 사고칠까봐 존나 무서움
- 기간마다 처리해야할 업무가 되게 건건이 많은데 그때마다 이끌어줄 사수가 없음. 내가 다 맨땅에 헤딩해야할듯 이게 너무 막막함
- 돈거래를 좀 해야하고 수학적 계산을 해야하는 분야인데 응 덜렁이에 이해가 느려서 미친듯이 불안함
- 일에 대해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데 사수가 없다는게 너무 크리티컬함. 쉬는날 조차 일 생각에 제대로 못쉼. 밥도 안먹힘
- 일을 잘하는편이 아니라 생각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일처리도 느려지고 잔실수도 많아질까봐 너무 걱정됨
- 쨌든 경력 인정받아 왔는데 기대에 못미칠까봐 위축됨... 사장이 살짝 기분파라 많이 혼날수도 있음
내가 하도 걱정하니까 전임자가 일 자체는 안어렵고 익숙해지면 심심하실거라고 말하긴 햇는데...모르겠음
지금 2주차라 그런지 인수인계 받은 업무가 너무 많은 것 같고 버거워
만약 그만둔다면 다시 알바하면서 취준해야하고 아마 공백기가 엄청 길어지겠지...?
공부만 할수는 없음 지금 우리집 상황이 그래서 부모님이랑 함께 살지만 적어도 내 생활비는 내가 벌어야함
덬들이라면 직장 그만 둘 말?
그리고 신입이면 원래 이런가? 진심 자꾸만 도망치고 싶고 울고싶음..
잠도 안오고 밥도 안먹힘...초반이라 그런가... 모르겠음 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