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진짜 개못하고 개답답하고 느린 애가 신입으로 들어왔어. 

뭔 소리를 해도 멀뚱멀뚱 성심껏 가르쳐도 바람빠진 풍선마냥 아.......이러다가 아무 것도 안 해. 

오죽하면 윗사람 뺨때리는 거 아닌 이상 다 받아준다는 정규직 신입인데 자르냐 마냐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 

근데 내가 얘 사수거든 

보란 듯이 나한테만 인사 안 하길래 내가 왜 저한테만 안 해요? 난 투명인간인가? 하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순박한 척 지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그랬다고 변명만 하고 

이런 일이 3개월간 수백번은 반복되니까 미쳐버리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만 손해인 줄 알면서도 있잖아 

얘 멍청한 척 하면서 사람 멕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 

매일 마감업무를 하는 부서인데 갑자기 퇴근하고 나서도 내일 할 것까지 다 하고가겠다고 신입새끼가 뻘소리를 하는 거야 

차장님은 그거 듣고 너 안 가면 다른 팀원들도 집에 안 보낼 거라 하는데... 

내가 최근 버스사고를 당해서 병원치료 다니고 있거든 신입한테도 말해서 얘는 상황을 알아; 

 내가 너무 얼척이 없어서 

나는 시킨 적도 없는 일이다. 차장님 말씀대로 집에 가라.

나 병원가야 하고 늦었다. 지금 뛰어가야 한다 하고 짚어서 말하는데 

그 얘기 끝나자마자 아랑곳하지도 않고 오히려 엿먹으라는 듯이 주절주절 변명을 시작하는 거야 자기는 진짜 열심히 하고 싶고~~잘 못 해서 죄송하고 업무를~~

퇴근시간 임박해서 집가려는데 아무 맥락도 없는 그런 얘기를 잘도 하더라.

시간 끌려고 하는 거잖아 

기가 막혀서 나 진짜 돌아버릴 거 같아 

멍청한 척 하고 사람 멕이는거잖아 이건 

너무 말도 안하고 질문도 없고 어떤 피드백도 없길래 말이 진짜 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회사 블라인드 게시판에 내 뒷담 깠대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르쳐주지도 않고 이거 기억 안 나냐고 꼽주고 째려본다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말 한마디도 못하길래 혹시 어디 목이 아프냐 눈치보이냐 물어봐줘가면서 편하게 말해달라 할 때도 입 꾹다물고 있더니 뒷담은 존나 잘 까네 ㅋㅋㅋ 

말 할 줄 알았구나 감동이다야 

내가 버튼 위치까지 캡처 다 뜨고 무슨 셀 복붙할지도 다 적어서 매뉴얼 만들어준 거 

기초정보만 입력하면 메일 보낼 내용까지 자동으로 뜨도록 작성양식 파일 만들어서 원리 다 전수해준 거 

기록 안 남겼으면 열심히 가르쳐주고나서도 사내괴롭힘 가해자로 신고먹을 뻔했다 얘들아 ㅋㅋㅋㅋㅋㅋ 잘해주지 말라고 잘하면 기어오른다는 말 듣고서도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호구같이 잘해준 내가 병신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