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래 일하던 업계는 사양업계여서
항상 분위기 안 좋은 편이고
이번에 다니던 회사도 영세한데 사정 안 좋아졌다고 무급휴직 주고 그래서
지긋지긋해서 다른 업계로 알아봤어.
나이도 적지 않고 아이도 있고 해서인지
진짜 이력서 많이 뿌렸는데 연락 거의 안 와서 우울했거든.
심지어 면접 한 번 보고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부른 회사는
마지막에 2대 1이었는데 결국 내가 안 돼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곳에서 뒤늦게 연락 와서
일하기로 한 경력자가 안 오기로 했다고 출근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고.
마지막에도 나는 신입이고 그분은 경력자라 계속 고민하다 경력자를 선택한 것 같았는데
결국 나한테 기회가 왔네.
전문성이 높거나 전공을 활용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어쨌든 갑자기 생각지도 않게 전화받아서 너무 기쁘다.
오래오래 잘 버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