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가 나 입사하고 1년 안되서 결혼한다고 관뒀거든
내가 이제 중간 입사고 내 밑으로 한명이 더 들어왔어
둘다 사원이였는데 주임님이 나가고 내가 주임이 된거야
인수인계를 전부 나한테 하고 가심
근데 내 밑으로 들어온 분이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어
난 25살에 첫입사 한건데 그분이 31이였나? 32이였나
이때부터 정신 나갈거같은 눈치싸움 시작되는데 와 난 못하겠더라... 전화와도 일부러 전화 안받고 내가 다른 일 보느라 "전화 좀 받으세요" 하면 "주.임.님이 받으셔야죠 업무는 주임님이 보시는데^^" ㅇㅈㄹ하는거 참아가면서 지내는데 직원이 또 한명 들어 옴. 원래 3명이여야하는 파트라 신입이 왔는데 근데 이사람도 29... 둘이 짜고 더 그러는거야. 진짜 사소한 밥먹고 커피 마시는거부터 따돌리고 눈치주고 일하는것도 니가 다해~하면서 뻔뻔하게 버티고 회식까지 저러길래 걍 참고 어차피 니들이랑 나랑 직장말고 볼 일도 없는데 그래 좋아~ 갠플하자~ 나도 성깔 드러워~ 정 일 안하고 놀기만하면 부장님한테 꼰지르지 뭐 ㅋㅋㅋ 이 마인드로 다녔거든? 실제로 부장님한테 일부러 일 70프로만 하고 들고간적도 있음. 뫄뫄씨랑 솨솨씨가 자료를 안넘겨줘서 그렇다고 죄송해요~ 하면서 통수 친적도 있고
근데 어느 날 31살 뫄뫄씨가 나보고 술을 먹자 그러더라?
그래서 '드디어 이 전쟁을 끝내자고 하는건가보다' 하고 난 좋은 마음으로 갔지? 내가 그래도 월급 더 받으니까 뫄뫄씨한테 술도 사줘야겠다 하는 맘으로 갔단말야? 근데 술을 연거푸 먹더니 하는 말이
"무묭씨는 어리잖아요. 어딜가든 갈 수 있잖아. 난 아니예요. 여기도 겨우 들어왔어요. 근데 무묭씨가 그렇게 안나가고 버티고있음 난 어떻게요 제발 좀 관둬요" 라고 다이렉트로 면전에 꽂음.. 내가 진짜 너무 어이가없는데 그러고 울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어이도없고 화도 안나고 내가 이렇게까지해서 다닐만큼 가치있는 회사인가? 생각하니 그것도 아니고 현타가 너무 와서 진짜 관둠. 세상에 신기한 사람들 많다는걸 첫직장에서 제대로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