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로 쓰러져서 회사 뒤집어짐..ㅎ...
당연함 9 to 6인데 11시간씩 일하고
우리 회사 복지가 좋은 편이라 야근 수당, 잔업 수당
진짜 잘 챙겨주는데 상사가 나더러 야근수당 신청하지 말래서
(알바인 내가 야근 수당 신청하면 위에서 자기들 안좋게 본다고 ㅎㅎㅎ)
걍 매일 무급으로 2시간씩 더 일함
바쁠때는 점심시간 1시간 굶어가면서 일할때도 많았음
어느 정도냐면 처음 보는 타 부서 사람이 나한테 와서
"저.. 아르바이트로 들어오신 거 맞죠?"
라고 물어본 적도 있었음 ㅠㅠㅠ
근데 이 와중에 우리 부서 시스템에 변경이 생겨서
내 기존 업무(내 본래 업무도 아님. 정직원이 하는 일) 에
추가 업무 더 생겨서 11시간 넘게 일할 때도 있었음
한 번은 쉴려고 연차 썼는데 다음날에 나더러
연차 쓴 당일에 일 왜 안해놨냐고 엄청 혼남... ㅎㅎㅎ.....
저번에 글 썼을 때 왜 퇴사 안하냐고 물어봤던 덬들이
있었는데 친척분(회사 이사님) 소개로 들어온거였거든 ㅠㅠ
근데 누구 친척이니 하면 괜히 내가 신경 많이 쓸까봐
친척분이 아무한테도 내 얘기 안하셨음.
물론 친척분은 내가 이런 취급 당하는거 모르셨음 ㅠㅠ
내가 바로 말을 했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안해서...
걍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면서 버텼다가
응급실행 ㅠㅠㅠ 그래서 친척한테 우리 가족들이
여태까지 내가 당했던 일 다 얘기해주니까
친척분 엄청나게 화나서 내 상사들한테 ㅈㄴ 뭐라하심
(여전히 상사 분들은 이사님이 나랑 친척관계인거 전혀 모름)
근데 그 와중에 내 부서 상사들은 나 최대한
'알바'로서 배려 많이 해줬다, 나 야근 딱히 한 적 없다
아침에도 20분 일찍 온 정도다 (나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했음)
폭풍 거짓말해서 친척 완전 폭발하심...
그래서 친척분이 몇 개월동안 나 대신할 사람 안뽑을거라고
내 빈자리 확실하게 느끼게 해줄거라고 하셨음
급하게 퇴사처리되고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며칠 쉬고 있는데 여태까지
우리 부서 사람들한테 몸 괜찮냐는 문자 한 통 없음..ㅠ...
다들 나 차단한 것 같은데 그냥 좀 슬픔...
친척분이 내가 우울증이 너무 심하니까 가볍게 사회생활 해보라고
알바하면서 꿀 좀 빨라고 넣어준 자리인데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줄 몰랐다고 왜 얘기 안했냐고
엄청 속상해하면서 우셨음 ㅠㅠ
무튼 퇴사는 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어떤 의미로는 쓴 경험 해봤으니 다음번엔
회사 잘 걸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ㅠㅠ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