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상대하는거보다 같이 일을하는 동료랑도 안맞고
더이상은 못하겠다 싶어서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9월까지만 하기로 하고 나온거였거든
엊그제가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이라 조용히 마무리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아침에 어떤 이상한 손님을 받았어
처음 전화를 받았을때부터 기분이 약간 쎄했었는데
어디어디 음식점입니다 라고 말을하고 전화를 받았었는데
한 3초간 정적이 있는ㅋ거야..왠지 사람 떠볼려고 하는 느낌의 불편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야 일만 하면 되니까 주문확인하고 통화를 끊고나서 손님이 찾아왔을때 음식 건네주고 계산하고 끝났거든
그런데 전화가 다시 와서 자기가 주문한게 하나 없다면서 따지는거야
그 사람이 처음 주문했을때부터 웃긴게
A메뉴랑...어...어....B..B...하는데
나중에는 아 A 2개 주세요 이러길래
그래서 A메뉴 2개 맞으시죠 얼마후에 찾으러 오세요 했었던거거든
이러면 꼭 B는 안하는거 같잖아..?그리고 나도 A를 2개 하는 거냐고 말했었고 ;;
그랬더니 본인이 집에가니까 자기가 B메뉴를 시켰는데 왜 없냐고 ㅋㅋ따지듯이 물어보길래
나도 당황해서 죄송합니다; 손님이 2개 주문하신다 하신건줄 알았네요 그럼 하나 더 만들어드릴까요 했거든
그러니까 자신이 또 찾으러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거드름피우듯이 말하고
내가 거기에다 더 할수 있는것도 없고 더 일하는것도 아니고 퇴사하는참에 회사에 문제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죄송하다 말하기도 싫어서
마지막에 2개 하는거냐고 물어봤을때 아무말도 없길래 B는 안하는줄 알았다고 하고 그 손님도 본인이 그렇게 말했던거 생각난듯이 자기가 못들은거 같다며 멎쩍어 하길래
너무 귀찮아서 그 손님이랑 전화로 친목을 다질것도 아니고
더이상 할수있는 조치가 없길래 어물쩡 전화를 끊었어
그 사람은 하나 더 사려고 찾으러 올 생각도 없을뿐더러 자기가 손님이고 손님이 왕이니까 당연한 권리다 생각하고 따지고 그러다가 그냥 나한테 죄송합니다 뭐 그런 말을 듣고싶었던가보지
그랬더니 다시 전화를 해서 나보고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냐고..왜 통화를 끊어버리냐고 하는거야 ㅋㅋ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더라 더 해드릴게 없어서 그랬다고 했나
이때 다음 주문을 준비해야 돼서 끊겠다고 했나? 그랬거든
처음부터 전화받을때 3초정도 정적이 있고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손님 붙잡고서 내가 주문 외에 어떤걸 신경써야 하나 싶고
그랬더니 또 전화 통화를 걸어서 내가 받으니까 아무말도 안하고 툭 끊어버린다....
내가 퇴사하는 참이라 귀찮은 일 안만들고싶다 생각했는데
내가 통화하는거 듣고있던 다른 동료가 재밌다는듯 쪼개고..ㅋ
그 동료들이랑 일하기 싫어서 관둔거였는데..
몇일 지난일인데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냐고 한 말이 자꾸 생각나서..서비스직이 이런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겠다거나...그런 생각도 하겠지만
우울해지는 기분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