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이야기인데 몇년 참다가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서 글 써
28살 여자
전문대 졸(+방통대 편입 후 졸업), 무경력, 무스펙
(토익 없음, 인턴/대외활동/봉사활동 경험 없음, 수상 경험 없음, HSK 4급)
편순이 알바 N년, 가게 알바 N년 경험, 취업 경험 전무
하고 싶은 것: 경찰 or 공기업/공공기관 취업
(공기업은 분야 상관 없이 아무데나 되는 곳으로)
얘가 경찰 공부하겠다고 지금까지 4년인가 준비하고 나를 포함해서 집안에서는 뒷바라지랑 금전적인 지원 전부 해줬는데
원체 공부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공부에도 관심 없는 애라(내가 인강 책 사줬는데 몇개월째 맨날 같은 페이지임) 1차부터 떨어지고 있고
경찰 준비하려면 체력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걸로 아는데 내 동생은 과체중에 체력 준비는 전무임
성격은 엄청 느긋해서 수시 채용이 18일까지라고 하면 18일에 써서 내면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게을러
그리고 자기 합리화도 엄청 심하고 (나 정도면 용돈 벌이도 하고 손 안 벌리고 열심히 살았다 - 집안에서, 그리고 내 돈 몇백 들어간 건 모르나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열심히 하는 것의 역치와 내 동생이 열심히 하는 것의 역치가 너무 달라.
내 생각에는 얘가 노력하는 것만 해도 그렇고, 생각 없는 것만 해도 그렇고,
그 흔한 인턴 경험도 없는 무스펙에 무경험이라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인거야?
참고로 나는 대기업 5년차 직장인인데 내가 사기업만 겪어보고 공기업은 전혀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공기업 현실을 전혀 모르고 이런 소리를 하는건지 궁금해.
간만에 잠깐 틈이 생겨서 쉬게 되었는데 그 동안에 내가 어떻게든 얘 취업시키겠다고
취업 사이트 겁나 뒤져서 대신 이력서 써주다가 너무 현타와서 글 써봐...
+ 추가: 취업 사이트 뒤져서 써주는 곳은 ****사기업****이야! 깝깝하다...
애초에 사기업은 절대 갈 생각 없고, 사기업도 CJ 같은 대기업만 눈에 차고 작은 기업은 눈에 차지도 않는데다가
이력서 쓰는 것도 몇날 며칠을 걸려서 내가 얘만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히고 머리가 아파서 대신 써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