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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이직 아는 오빠의 말로 미래가 두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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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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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길어지는데 지루한 덬들은 밑에 요약만이라도 봐주라ㅠㅠ 하소연글이야.....


나덬은 인서울 중위권 컴공출신이고(동국대~세종대 중 어느 대학) 휴학 재수 없이 올해 이월에 슴넷으로 스트레이트 졸업함...


근데 학점만 딱 3.5 맞춰서 힘겹게 졸업했고 개발이나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없는 상태였어.... 전공에 정을 못붙였어...전공이 늘 장벽같았어.....


그래서 기사자격증, 토스 7, 무난한 학점 다 있지만 직무 관련 경험과 프로그래밍 실력이 부족한 존나 허약한 취준생이 되었다.


4학년 2학기 졸업 직전에 여기 저기 서류내고 다니던중 운좋게 은행 최종까지 갔다가 탈락했고...상반기에도 열심히 취준을 했어


근데 취준하면서 느끼는게, 내가 전공에 자신이 없으니까 서류넣고 면접갈때도  늘 위축돼있더라고. 


더 멀리 본다면 이 전공으로 먹고 살기로 결정한 이상, 당장 대기업 취업하려구 아등바등하는 것 보다는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전공에 애정과 자신감부터 갖는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야 나중에 어디에 자리를 잡든 괴로워하지 않고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지금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라고 부르고 시다라고 쓴다)로 일하고 있거든ㅜㅜ 잠시 취준 중단하구. 상사가 좋은 분이셔서 다니면서 실무 경험할 좋은 기회일 것 같았어.


인생이 계획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어차피 코로나로 난리 난 마당에 개발경험 + 직무관련 경험 쌓고 올해 말에 하반기 대기업들 신입공채 넣는게 목표였어. 매우 소규모이긴 하지만 일단은 정규직이라 졸업 후 공백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글고 할 줄 아는 거 아무것도 없는 나덬한테 200씩이나 월급도 주시고ㅠㅠ


그리고 내심 나는 스트레이트 졸업했으니까 내게 유예시간이 반년 - 1년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ㅜㅠㅠ 지난 4년간 학부 공부에서 구멍 숭숭난 부분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했는데....그리고 스물 넷 하반기, 다섯 상반기에 공채넣고 해도 늦은 나이 아니라고 여겼는데...


학교 오빠가 나보다 서너살 많은데 지금 대기업 다니거든....이오빠는 졸업하고 일년정도 취준해서 대겹 간 케이슨데, 만나서 내 근황을 듣더니 그런 쓸데없는 짓을 왜하냐는거야ㅠㅠ


어차피 대기업 취업하면 일 다 새로 배우기 때문에 개발이나 프로그래밍 배운답시고 그런 스타트업에서 시간버릴 필요 없다. 니가 해야할 건  취업준비라고ㅠㅠㅠ 그리고 니가 지금 스스로를 굉장히 어리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 별로 안 어리다. 졸업한 이상 지체할 시간 없다. 착각하지마라.....졸업 전에 대기업으로 취업하는 애들 많은데 넌 뒤처진거다....


그러면서 진짜, 학교 선배+ 인생 선배랍시고 내 선택을 하나부터 열까지 엄청 후려치는데 같이 술먹다가 울뻔했자나...


근데 무시하려고 해도 이 말을 들으니까 너무너무 내면이 흔들리는거야ㅜㅜ 사실 위에 거창하게 내 계획을 늘어놓긴 했는데, 어쨌든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해. 취준하다가 갑자기 프로그래밍 배운다고 멈춘거니까...근데 나는 나름의 타당성을 갖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건지 무서워지네


글이 너무 두서없다ㅠㅠ 멘탈에 두서가 없어서...미안해


--요약


1. 서울 중위권 컴공 졸업, 24세, 학점 3.5, 하지만 전공과 사이 별로

2. 취준하다가, 전공에 자신감을 좀 갖고 싶어서 취준 잠깐 중단하고 스타트업 들어감. 상사 좋은 분이라 개발지식 쌓기는 좋은 기회

3. 이 회사에서 올해 말까지 있으면서 하반기 공채준비할 예정

4. 아는 오빠 만났는데 대기업다는 오빠임

5.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며 훈계들음. 나이로도 후려치기 당함

6. 멘탈 바사삭...


이상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언니오빠동생님들...내가 덬들의 가족이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싶어?ㅠㅠ 아무거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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