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도 면접 못보고 지내는데 겨우 한번 본 면접이 결국 최종탈락이구나....
내가 지방공공기관 무기계약직 면접을 봤거든?
정년보장외엔 일자체는 완전 물경력이라 그닥 청년들이 선호할만한 곳이 아니었음.
난 나이많아서 가릴처지가 아니고ㅠ
면접갔더니 50대로 보이는 여자분도 계셨어.
3명이 같이 면접봤는데 내옆에 친구가 너무너무너무 잘하더라.
그 공기업 특유의 뜬구름잡는 질문알지?
이런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했었는지 말해보라 (그런적이 없는데??)
난 무슨말을 해야할지 머리굴리면서 혼란에 빠졌는데 내옆 친구는 마치 질문을 알고있었다는 듯이 막힘없이 너무 깔끔하게 말을 잘하는거야.
면접관들 눈에서 하트나오고 막 고개 끄덕끄덕하고.
경력도 마치 준비된 인재란 이친구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했고, 외모도 완전 참하게 생겼었어.
그래서 나 완전 기죽어서ㅠ 난 안되겠다 하면서 탈락을 예감하고 왔거든.
내가 떨어지면 그 친구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합격자 발표 난거 보니까 다른조에서 면접 본 사람이더라고.
더 대단한 친구가 있었나보다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는데
합격자 나온 그 조에 한명이 '설마 면접보러 온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상을 프리하게 입고왔었어.
그사람 외엔 모두 블랙앤 화이트 칼정장이었고.
내가 면접보기전에 그 기관에대해 검색하면서 주워들은 정보가 갑자기 스치더라고.
'거기서 알바나 인턴했던 사람들을 주로 채용한다, 내정자가 있다.'
거기 직원들도 역대급으로 프리한 복장이었거든.
그 프리한 복장의 친구가 거기서 잠시 일했던 내정자가 아닌가 의심이 드네.
마치 알고온 것 처럼...
재취준 오래되니까 너무 힘들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