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턴-정직원이었는데 정직원 전환되고 몇개월 있다 그만뒀어ㅋㅋ
교육-인턴까지는 직무교육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됨
인바운드였고 들어오는 전화만 받고 응대, 전산처리 하면 된다고 했음
근데 인턴때 동기들 엄청 많이 그만둠
생각했던거랑 다르다, 어렵다, 고객응대가 어렵다 등등
실제로 외울거 엄청많고 아무리 실시간으로 응대하면서 찾아볼 수 있다지만 찾는 시간은 무조건 짧아야해
조금만 기다리게해도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내 시간 어쩔거냐고 보상하라는 고객도 있었어
무튼 인턴까지는 난 버틸만했어
그리고 교육때 들은거지만
인바운드여도 요즘 영업성이 조금 추가되긴했다, 하지만 그건 선택의 자유다, 돈 더 받고싶으면 하면 된다 였거든
(처음 지원할때 봤던 공고에는 영업성 전혀 없고 오는 전화만 받으면 되는 쉬운 업무라고 했어)
그때까지만해도 내 머릿속이 꽃밭이어서 아 그럼 천천히 적응해가면 되겠구나! 했었거든
하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지ㅋㅋㅋㅋ
정직원되면서 실제 콜받는 부서들에 배치됐는데 관리자가 첫날부터 엄청 쪼아댔어
교육못받았냐, 왜 영업안하냐, 왜 실적 신경안쓰냐 등등
인턴이랑 정직원이 콜받는 단계가 다르다보니 비교적 쉬운콜만 받다가 어려운 내용의 콜을 받으려니 그것도 힘든데
첫날부터 실적 안챙긴다고 실시간으로 엄청 혼나고 까였어
심지어 영업을 하면 콜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빨리 끊어라, 왜 많이 못받냐 등등 계속 피드백이 오더라고
인턴때 고객전화 많이 받았지만 한번도 손떤적이 없는데 정직원되고 한동안 콜 받을때마다 손떨었어
콜이 들어오면 고객이 원하는 상담을 해주고 회사에 이익이 될만한걸 더 팔아서 실적을 올려야되는건데
난 그걸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누가봐도 필요하지 않을 전산인데도 권유해야하고, 더 좋은거라고 홍보해야하고
팔아야하는것도 처음엔 하나였지만, 그 다음달엔 또 하나가 늘고 그랬어
이게 인바운드가 맞나? 전화 오는걸 받기만하는거지 영업맞지않나? 싶더라고
상담만 하는거에 있어서는 상담태도도 좋았고 고객님들 반응도 좋았는데 팔아야하는거에 실적이 좋지 않았어
실적이 좋아야 관리자나 같은 팀 사람들한테도 좋은건데 내가 그렇지를 못하니 관리자가 엄청 사람을 무시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만두고 나왔어
난 영업은 죽어도 못할 성격이더라ㅠㅠㅋㅋㅋㅋ
덕분에 나랑 어떤 직종이 맞고 안맞는지를 더 파악하게 된거라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어ㅋㅋ
콜받는거 생각보다 재밌어서 조아따ㅋㅋㅋㅋ 귀엽고 착한 고객님들도 많았어ㅋㅋㅋ
팔아야되는것만 아니었으면 아마 오래 다녔을듯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