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S
싱글즈 2015. 7월호




녕덬 comment
진영이의 첫번째 단독화보! 인터뷰 장인의 시작.
촬영하는 분들께서 sns을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스탭과 함께한 비하인드짤 대량방출.
추후 늦덕들에게는 크롭짤로 유명해져
"녕덬들아 이건 언제야?"라는 질문을 많이받은
레전드짤들을 탄생시킴.












뭘 좀 아는 아이 주니어
인생은 후회가 반 아니냐고 반문한다. 주니어는 뭘 좀 아는 아이다.
주니어의 오른쪽 어깨를 차지하고 있는 큼지막한 검정 크로스 백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했다. 가방은 꽤 묵직해 보였다. “이건 연기 수업 때 노트한 거, 이 종이는 일본 팬 미팅 때 말할 내용 적은 거 그리고 이건 요즘 읽고 있는 책이에요.” 그는 거리낌 없이 하나씩 테이블 위에 꺼내 놓으며 자상하게 설명한다. 눈에 띄는 건 가죽 커버가 씌워진 책 <롤리타>. 그가 독서광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터라 팬이 북 커버를 선물했다. “짜여진 스케줄 대로만 살면 뇌가 죽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특히 고전을 좋아해요. 이해가 잘 안 돼서 읽고, 또 읽다 보면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꽤 오래 걸려요. 사람들이 책 읽는 시간 없다고 말하는 건 ‘뻥’이에요. 기사에서 봤는데 이순재 선생님도 자기 전에는 꼭 책을 읽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차에서나 비행기에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고 해요. 음악만 들으면 이어폰 때문에 귀가 아프거든요.” 조용한 기내야 말로 책을 읽는 데에 최고의 공간이라는 걸 아는 그는 진짜 독서를 즐긴다. 책 고를 때도 공을 들인다.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도 받지만, 틈틈이 서점 사이트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체크해요. 내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추천 책 리스트가 오거든요. 그 중에 줄거리나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서평을 찾아본 후 구매하죠.” 유독 책을 많이 보는 이유를 묻자 “겁이 많아서”라고 대답했다. “평소에 생각도 많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데 그걸 자꾸 떠올리는 것보다 책 속 주인공의 생각을 엿보는 게 훨씬 쉽잖아요. 책 속에는 힘들게 사는 비운의 주인공들이 많으니까 그들의 삶과 저를 대조해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갓세븐으로 데뷔하기 전 주니어는 같은 팀의 멤버 제이비와 함께 JJ프로젝트라는 듀오로 먼저 데뷔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거쳐 갓세븐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숨 쉴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고 싶어요. 나중에 바빠져서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며 후회한다 해도 좋아요. 바쁘지 않은 사람은 바쁜 사람이 정말 부럽거든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7월 초에 나올 갓세븐 앨범을 준비하는 지금도 충분히 바빠 보이건만, 주니어는 여전히 ‘배고프다’. JJ프로젝트의 주니어에서 갓세븐의 주니어가 되면서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말 많고 시끄러웠던 성격이 차분하고 진지하게 바뀌었고, 대입 수시를 준비하기 위해 배웠던 연기가 진지하게 좋아졌다.
그는 최근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주인공 현수의 아역을 맡았다.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비록 1회밖에 나오지 않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존재감은 컸다. 이전에 <드림하이2>, <남자가 사랑할 때> 등에서 연기할 때와 비교하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그땐 기회가 왔으니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었고, 지금은 ‘열심히 잘하자’라는 다짐을 많이 해요. 잘하지 못할 까봐 걱정돼서 수십 번, 수백 번씩 대본을 들여다봤어요. 첫 회 한 편을 온전히 이끌고 나가야 했으니까요.” 현수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무면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 첫사랑인 은동이를 만나 삶 자체가 변하는 인물. 10대 때 현수처럼 방황의 시기가 없었냐고 묻자, 주니어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09년, 그가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소속사 오디션에 붙고, 고향인 경남 진해를 떠나 서울로 온 이후엔 연습생 생활에 여념이 없었다. “연습생 땐 날마다 레슨만 받았어요. 그 시기는 내가 얼마나 잘 집중할 수 있는 가를 지켜보는 시간이거든요. 데뷔하고 나선 그때 집중한 걸 어떻게 펼치느냐가 관건이죠.”
상경한 이후로는 경상도 사투리를 고친다기보다는 서울말을 배우기 위해 틈나는 대로 휴대폰 녹음기로 말하고, 듣기를 반복했다. “아버지가 사투리를 할 줄 안다는 건 좋은 무기가 될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서울말을 외국어처럼 연습하기 시작했죠.” 서울말을 배우면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다는 듯 큭큭 소리 내며 웃음부터 터뜨린다. “되게 웃기고 부끄러운 얘기인데요, 서울 와서 제일 신기했던 게 여자분들 말투였어요. 지방에 사는 친구들은 ‘아, 와 그라는데?’ 이렇게 세게 말하는데 서울 여자분들은 “진영아(주니어의 본명), 왜 그래?”라며 다정하고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 그 친구들이 다 저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지? 관심 있나?’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웃음) 소리 내며 웃다가도 가족 얘기가 나오자 금세 차분해진다. 주니어는 가족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 어렸을 때부터 떨어져 지낸 터라 더욱 그렇다. “서울에 가족들이 내 집처럼 여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가끔 부모님이 저 보러 오실 때 친척 집에 가거나 따로 방을 잡는데 그게 너무 싫거든요.” 주니어는 자신이춤, 노래, 연기 등을 두루두루 다 할 수는 있지만 남보다 월등히 잘하는 없어서 게 고민이다. “어느 정도 잘하는 건 싫어요. 그건 뭐하나 잘 하는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채찍질 많이 하고 있어요.” 스스로에 대한 그의 다그침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는 야망보다는 순수한 열정과 열망에 가깝다. 주니어가 최근에 줄까지 쳐가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 “그의 책은 제목에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아요. <느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모두 다 그래요.” 어쩐지 주니어의 치열한 노력 속에 고민의 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제목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처럼.
더쿠 녕덬들 뿐만아니라,
진영화보를 검색하는 모든 녕순탱순들의 편의를 위해
제목은 갓세븐 진영 화보 + ooo으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