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것도 그룹 내 손꼽히는 비쥬얼 담당 멤버도 주연급 여배우와 번갈아 보면 갑자기 감흥이 약해지고 퍽 느낌이 시들어지는 게 있어.
뭐랄까, 아이돌 중에서 눈에 뛰는 외모라도 배우 영역으로 넘어오면 평범해진다고 할까.
스포츠 세계에서는 리그에 따라 선수들의 위상이 전혀 달라지곤 하는데, 일본 연예계는 배우와 아이돌이 그런 리그 차이를 보이는 거 같아.
마리미떼가 실사영화로도 있어 찾아봤다, 배우들의 외모가 좋길래 하나하나 살펴본다는 것이 활동 중인 90년대생 여배우들에 대해 속성으로 둘러보게 되었어.
예전부터 미모의 여배우들도 아이돌못지 않게 관심을 가져왔지만, 새삼 배우들의 외모 레벨을 절실히 느꼈다.
예쁜 것으로 밀고 드라마, 영화 주연급으로 활동한다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디서라도 단번에 눈에 뛸 수 있을 정도로 엄선된 미인들이야.
매력적인 이목구비, 날씬함 등 미적 요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확고한 미형의 인상과 분위기. 가만 보면 배우들은 이게 가장 결정적이다.
하나, 하나 놓고 보면 괜찮아도 전체의 구성이 이상적 균형에 가깝지 않고 '정형'의 이미지가 부족하면 미인이라 해도 주연급 배우들 특유의 아우라가 나지 않는 거 같아.
하지만 그런 까다로운 규격만큼 배우들은 또 느낌들이 그 것이, 그 거로 결국 보다, 보면 다 비스한 게 미인이란 인상만 강하게 남는 거 같아.
각자가 가지는 개성이라고 해도 똑같지는 않다는 차이를 줄 뿐이고 이 부분에서는 아이돌들이 좀 더 인간적인만큼 다양한 풍미가 있어.
여배우가 일정하게 갖춰줘야 한다면 아이돌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길 수 있고 그런만큼 미모 외의 각자만의 독특한 이미지가 있다고 할까.
개인적으론 아이돌이 빈틈없이 이쁜 건 여배우들을 못 따라가도 아이돌이니까 가능한 개성적인 풍모들이 있다는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