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앓는 30대 딸을 무려 10년 넘게 골방에 가두고 살아온 일본의 한 5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사실은 방에 갇혀 지내던 딸이 숨지고 나서야 밝혀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 NHK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사카(大阪) 부 네야가와(寢屋川) 시에 사는 야스타카 카키모토(55)와 그의 아내 유카리 카키모토(53)가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NHK 영상 캡처.
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부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골방에서 숨진 33살 여성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지난 15년간 딸을 방에 가둔 채 하루에 한 끼만 준 것으로 드러났다.
10대에 들어서면서 정신질환으로 난폭한 행동을 일삼자 어쩔 수 없이 주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딸을 방에 가둘 수밖에 없었다고 부부는 경찰에서 진술했다.
일부 외신은 여전히 일본에서 정신질환자를 보는 시선이 차가운 탓에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시신은 무게가 약 20k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도의 영양실조에 시달렸음을 추측할 수 있다.
부부는 딸 감금이 이웃에 들통나지 않도록 집 주위에 감시카메라 10대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 사람은 안방에 가져다 놓은 모니터에서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것으로도 밝혀졌다.
앞선 18일쯤 여성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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