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아키히토 일왕(오른쪽)과 나루히토 왕세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생전 퇴위 의사를 밝혔던 아키히토(明仁) 일왕(84)이 2019년 3월31일 물러나고 나루히토(德仁) 왕세자(57)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아사히신문은 헤이세이(平成) 31년인 2019년 4월1일 왕세자 즉위식을 열고 이날부터 새로운 연호(元號)를 사용한다고 20일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앞서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즉위 30년을 맞는 내년 말 퇴위 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일왕이 서거하지 않아도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특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일왕이 조기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약 200년만이다.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 대신 사용될 새로운 연호는 극비리에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내년 중 정부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2018년12월 하순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2019년1월1일부터 새 연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연말연시에 행사가 많은 점을 들어 반대해 이듬해 4월로 조정하게 됐다. 2019년 1월9일에는 쇼와(昭和) 연호를 쓴 히로히토(裕仁ㆍ1901~1989) 일왕의 서거 30년 기념행사가 예정돼있다.
정부 관계자는 “왕실행사를 배려해달라는 궁내청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있어 왕세자의 생일인 2월23일이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한 후 아키히토 일왕은 '상왕(上皇)'으로 불리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헤이세이 시대가 31년3월말에 막을 내리게 된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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