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난자 20% "자살 생각한 적 있다"
280 4
2017.09.24 12:32
280 4

방사능 오염 피해 삶의 터전 옮겼지만 고통 '여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제1원전 사고로 인접한 이바라키(茨城)현에 피난한 사람들의 20%가 여전히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큰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전사고 피난자 지원단체인 '후아이넷'은 후쿠시마에 살다가 원전사고 후 이바라키현에 피난와 살고 있는 310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가 "최근 30일 이내에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했다. 

PYH2017022600060007300_P2_20170923212408
사고 상흔 남아있는 후쿠시마 원전(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6년전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원자로 건물 외부는 사고 당시처럼 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고 지붕 쪽에서는 수소 폭발로 무너져 내린 지붕이 자갈 더미가 돼 남아 있다. 2017.2.27
bkkim@yna.co.kr


응답자의 67%는 "무언가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고 답했으며 42%는 "현재 마음의 상태가 나쁘다"고 말했다. 후아이넷이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9%에게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의심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11일 규모 9.0 대지진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 지진 후 지진해일(쓰나미)이 원전을 덮쳐 냉각 기능이 마비됐고 이로 인해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후 6년 반 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3만5천명이 후쿠시마를 떠나 어쩔 수 없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중 3천500명은 이바라키현에 피난와 있다.

원전 피난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고통, 금전적인 궁핍, 그리고 이로 인한 가족 간 불화였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서 사고 전 12%였던 무직자 비율은 현재는 48%로 4배나 뛰었다. 피난자의 절반 이상은 4곳 이상의 피난지를 옮기며 정착하지 못했다. 

PYH2015022704470007300_P2_20170923212408
2014년 9월 일본 미야기(宮城) 현의 원전피난민들을 위한 가설주택 단지에서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사를 담당한 다치가와 히로카즈(太刀川弘和) 쓰쿠바(筑波)대(정신의학) 교수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20%를 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 마음의 상태가 회복됐지만, 현재도 여러 정신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전 피난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최근 원전 운영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지바(千葉)지방재판소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지바현에 피난해 살고 있는 원고 45명 중 42명에 대해 고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에 3억7천600만 엔(약 38억1천546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kkim@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956735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3,6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64,1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13,84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9,6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8,04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6,2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0182 잡담 연식 높은 밴드 입덕해서 파는데 최근의 라이브영상 같은데에 2 23:45 38
3970181 스퀘어 나카마 준타(WEST.) 트위터 & 인스타 스토리 23:43 4
3970180 스퀘어 미야타 토시야(Kis-My-Ft2) 인스타그램 23:43 4
3970179 스퀘어 야오토메 히카루(Hey! Say! JUMP) 인스타그램 23:42 3
3970178 스퀘어 NHK 아사도라 「호랑이에게 날개」 제5주 평균 시청률 15.8% 23:40 3
3970177 스퀘어 『SHOGUN 쇼군』|전화 한번에 보기의 때는 왔다!|Disney+ (디즈니 플러스) 23:39 6
3970176 스퀘어 미야케 켄 - 시청자 리퀘스트의 비법으로 오열!? 야스코 「스탭은 우리를 싫어하는 것 아니야···?」 23:37 2
3970175 스퀘어 키타야마 히로미츠 【페양구 야끼소바】 키타야마적 베스트 3를 발표 중에 미야케 선배도 참전해 주었습니다! #35 23:37 11
3970174 잡담 요새도 후낫시나 쿠마몬같은 캐릭터들 잘 나가? 1 23:36 47
3970173 스퀘어 타마이 시오리(모모이로 클로버 Z) 【LIVE】 Shape (form 「いろいろ」 -SHIORI TAMAI SOLO CONCERT at TOKYO INTERNATIONAL FORUM- Blu-ray) 23:36 4
3970172 스퀘어 포트거스 D. 에이스 -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10주년~ 23:35 6
3970171 스퀘어 몽키 D. 루피 -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10주년~ 23:35 6
3970170 스퀘어 샹크스 -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10주년~ 23:35 4
3970169 스퀘어 5/11 (토) 발매 mini 2024년 6월호 표지 - A에! group 23:34 7
3970168 스퀘어 후키이시 카즈에가 본격적으로 여배우 복귀? 「안티 히어로」 출연으로 후쿠야마 마사하루와의 "이혼 위기설" 재연을 걱정하는 소리도 23:33 38
3970167 스퀘어 주니어 인스타 스토리 - 아다치 케이 & 치이노 쿠토 23:32 6
3970166 스퀘어 주간문춘 전자판 5월 8일 (수) 12시 공개 - 프로야구 대활약 루키 「아이돌과 열애」 본인을 직격! 23:29 92
3970165 잡담 택배 분실되면 어떻게 해?ㅜ 1 23:27 39
3970164 스퀘어 『BATTLE OF TOKYO』그룹 배틀 조합 & 악곡 / 스페셜 배틀 조합 / 드림 스테이지 조합 발표 23:27 18
3970163 스퀘어 마에다 고든까지… 후지 월9 「366日」에서도 기억상실자 속출의 봄 드라마 5명째인가 2 23:22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