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도의회 선거도 이기고 ‘아베 1강’ 무너뜨릴까
156 1
2017.06.01 14:19
156 1

ㆍ도쿄도지사 고이케


umbSp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65·사진)의 기세가 멈추지 않는다. 7월2일 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그가 주도하는 정치단체 ‘도민퍼스트회’는 집권 자민당을 맹추격하고 있다. 고이케 개인의 인기도 여전하다. 일본인들의 시선을 능수능란하게 사로잡는 ‘고이케 극장’의 흥행몰이가 지속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1강’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이케 지사는 1일 도민퍼스트회 대표에 취임한다. 지금은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데 직접 대표가 돼 선거전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5~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의회 선거 때 도민퍼스트회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1%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라갔다. 연대 방침을 밝힌 연립여당 공명당을 더할 경우 ‘친고이케파’ 지지율은 25%다. 집권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31%였다. 고이케 지지율은 61%로 전달에 이어 60%를 넘겼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고이케는 도정 혁신, 올림픽 계획 전면 재검토, 쓰키지시장 이전 계획 무기한 연기 등의 행보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큰 주제를 선인과 악인이 맞붙는 드라마 같은 구도로 만들어 언론들은 ‘고이케 극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대중적 이미지를 선거전에 구사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고이즈미 극장’에 빗댄 것이다.

고이케는 2005년 총선 때 고이즈미가 당내 반대파를 쓰러뜨리려 내려보낸 ‘여성 자객’ 중 단연 돋보이는 주역이었다. 고이즈미 키즈로 불렸던 고이케는 원래 일본신당 출신이다. 스타 정치인이지만 당내 비주류라는 점도 고이즈미와 비슷하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지지했다가 미운털이 박혔고,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0여년간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고이케는 여론의 흐름을 읽고 언론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고이케식 ‘극장 정치’의 원류를 1992년 창당해 ‘비자민 연립정권’을 탄생시킨 일본신당에서 찾기도 한다. 당시 조직이나 자금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일본신당 후보들이 자민당 장기집권 피로감을 파고들며 여론 ‘바람’을 탔듯이 고이케도 자민당과의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인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이케는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 일본 언론인은 “아베와 고이케는 같은 성향이다. 서로 잘 맞는다”고 했다. 고이케가 ‘포스트 아베’를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여전히 자민당 당적을 갖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산적한 문제도 만만치 않다. 아베 체제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결행 시기’를 노릴 수밖에 없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32&aid=000279232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8217 05.03 28,9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5,8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3,2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5,4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7,0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55,6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9558 잡담 ? 지금 일어남 04:57 60
3979557 잡담 타임레스 스키스기테 중독성 대박이네 ㅋㅋㅋㅋㅋㅋ 04:50 74
3979556 스퀘어 240504 치바 에리이 키친카대작전 직찍 03:59 80
3979555 잡담 ㅎㅌㅇ 고정배송비 씨디는 몇장까지야? 3 03:35 106
3979554 잡담 슼보다가 찬란 이란 배급사 어디서 낯익은데? 2 02:55 327
3979553 잡담 나무위키 팬들만 수정하는 게 아니구나 2 02:36 470
3979552 잡담 제발.. 음식점 예약하려는데 이거 왜 이러는거야? 5 02:27 433
3979551 잡담 Ado유튜브 가라오케기획 존좋 1 02:17 360
3979550 잡담 진짜 글을 안읽거나 대충읽는 애들 많구나 6 02:11 544
3979549 잡담 일본 식당 전화예약 예상 대화..? 써봤는데 괜찮은지 좀 봐줘😭 6 01:53 528
3979548 잡담 뒤에 일본 점심값글이랑 너무다르다 다른 통계도 있는거같은데 5 01:52 528
3979547 잡담 일본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싫은소리나오면 11 01:39 758
3979546 잡담 7월에 도쿄가는데 우타다 히카루 이번 앨범 초회판 사고 싶은데 3 01:32 504
3979545 잡담 아이브 리즈 닮은 일본 연예인 있었던거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네 6 01:31 693
3979544 스퀘어 우타이테이므로, 가라오케에 왔습니다. 【Adoと吉乃と弱酸性】 1 01:30 468
3979543 잡담 왜 글을 쓰면 팔로가 줄어들지? 5 01:23 647
3979542 잡담 ㅇㅈㅍ 가끔씩 덬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데 3 01:18 595
3979541 잡담 투니버스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해주는데.... 01:10 588
3979540 스퀘어 초 도키메키♡센덴부 「Sora」 Live at 요코하마 아레나 / Selected by Haruka🩷 1 01:09 549
3979539 잡담 일본 택시비 왜그렇게 비싸? 38 00:56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