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국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JTBC 뉴스는 일본 외무성과 언론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룬 소식을 전하며 그 의도를 짚었다. 

27일(현지 시간) 일본 언론들은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ㆍ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구테흐스 총장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따로 만났을 때 한 얘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ㆍ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답했다. 
앞서 12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한일 합의는 피해자 명예회복과 배상, 재발방지에 있어서 불충분하다"며 합의 개정을 권고했는데, 이후 일본 정부가 합의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JTBC는 분석했다. 

일본은 "합의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며 반론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도 국제사회에 위안부 합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적극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외교부는 "사무총장 발언의 맥락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27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