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x일, 사쿠라이 쇼(34세)씨가 수확한 농작물을 품에 안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김무묭 기자
(람일보) 김무묭 기자 = "귀농이요? 처음에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다가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귀농 총각으로 불리는 사쿠라이 쇼(34) 씨가 말했다. "경제도 어려운데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자고 생각해서 시골로 내려왔지요. 지금은 새로운 영역으로 제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도쿄에서만 살아왔던 청년이 연매출 1억을 달성한 귀농 총각이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보았다.
쇼 씨는 도쿄에서 엘리트로 불리며 경제학을 전공하던 도시 청년이었다. 그런 그가 계속된 경제 불황에 다른 길을 찾아보고자 도쿄에서 한적한 시골마을로 옮겨 터를 잡게 된 것이 그의 귀농 일기의 시작이었다. 안정된 직장과 높은 보수를 보장받던 그였지만 경제난으로 인한 도시 특유의 사회적 우울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작정 도시를 떠나왔다. "시골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탁 트이는게, 이제부터 무엇인가를 진행할 힘이 생기더군요." 담담한 투로 말하지만 물론 그에게는 귀농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사실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이 없어요." 20대에 잠깐 수박을 키워본 적이 있다는 그는 수박을 키우는 과정을 관찰그림일기로 남겨뒀다고 한다. 수박 씨에서 싹이 텄으나 결국 말라 죽어버렸다며 그 때부터 자신은 농사에 발을 들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 후, 그는 1억 신화를 이룬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로 많은 손해를 봤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주변의 농가에서 지식을 얻고, 발품을 팔아 '소농 특강' 등에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익히게 되었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얻은 결과, 지금은 양배추, 고구마, 옥수수 등 40여 가지의 농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하여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큰 손이 되었다. "실패도 많이 했지요.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즐겁게 극복하는 마음이 중요했어요. 그게 제 원동력이었죠."라며 미소를 짓는 모습에 노련함과 동시에 신뢰감 또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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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사실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20. 00: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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