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러닝타임, 아트워크, 스토리, 등장인물 등등
원작 컨셉대로 영화도 미니멀하게 밀고 나간게 좋음
전사도 많이 쳐낸거 같고 구구절절이 없어 그래서 관객한테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도 빠른 몰입을 할 수 있게 기존 미디어에서 많이 쓰이던 관습적인 서사에 기대는데 이런 부분이 직접적으로 느껴질 순 있겠지만 방법론적으로 그 반대면 영화의 매력이 덜했을것 같아
사실 주인공의 이야기는 개인의 사정 1이고 진짜 하고싶은말은 현 일본사회에 대한 거대 담론이라고 느껴져서
속되게 말하면 회피충의 나라라서 나올수 있는 영화같다고 생각했어ㅋㅋㅋ
알고리즘, 노이즈캔슬링으로 내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고 나에게 최적화된 결벽상태에 익숙해져서 남의 고통이나 불의는 티끌만 스쳐도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을거야
매일 출근길 같은 지하철에서 만나는 npc같은 아저씨도 사실 나처럼 개인의 사연이 있는 사람인데 그냥 다 남일같지
근데 그거 아니고 결국 너한테도 돌아온다 인간된 도리를 하자 어떻게 살지는 네 선택이다 ㅇㅇ 하는거
통화권 이탈이나 아이의 말을 무시하는 어른 등등 소통 미스, 부재에 대한 걱정도
311이라는 국가적 트라우마를 겪은 이후에 앞으로 이런 재난이 일어나면 이 사회가 공동체의 힘 없이 재건되기 어렵다는걸 느낀것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쓰나미씬에서 결국 서로에 대한 구원 서사가 나오잖아
(별개로 311이 일본인들에게 정말 엄청난 트라우마구나 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사이렌 소리에 니게떼 섞여있는거 넘 무서웟슨ㅠ)
게임만 그대로 구현했다면 사실 lost man 파트에서 영화 끝났겠지만 게임에서 영화로 가는데엔 플러스원이 필요한데 난 메시지가 그걸했다고 봐
원작의 장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그 위에 무한루프의 상징이나 장치를 디테일하게 쌓아올린 영화라 여러각도에서 생각해볼수 있고 재밌었다ㅋㅋ
(아까는 슼글만 올라오길래 눈치보다 지웠음 (〃⌒▽⌒〃)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