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자까야에서 알바했을 때 같은 알바중에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가 있었음. 성우 지망생이라서 그런가 말도 되게 잘하고 관서 출신이라 츳코미가 쩔어줘서ㅋㅋㅋㅋ 얘랑 얘기하면 진짜 재밌었음. 머리도 겁나 많이 맞았지만ㅋㅋㅋㅋ 키는 좀 작고 몸도 호리호리하고 얼굴은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아 전에 보니까 틴탑에 창조라는 애 좀 닮은거같음ㅋㅋㅋㅋ
하루는 걔랑 나랑 같은 시프트로 일하고 있는데 외국인 손님이 한 열명정도 들어옴. (아 나도 외국인이지..) 안되는 영어로 안내하고 주문받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그 외국인들이랑 친해져서ㅋㅋㅋㅋ 나중에 시프트 끝나고 거기 껴서 같이 술먹음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헤어질때 외국인 중 한명이 나한테 오 마이 재패니즈 걸프렌드~ 하면서 허그하자고 팔 딱 벌리고 다가옴ㅋㅋㅋ 나는 헐 초면에 허그라니 이게 양키 문환가 여기서 내가 정색하면 안되겠지; 하고 허둥거리는데 그때 그 남자애가 내 옆에 딱 와서 노노노 쉬즈 마이 가루후렌도 하고 가드해줌ㅋㅋㅋ 사실 그때 그말 듣고 급 두근거렸지만 거기서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될 것 같아서 못들은척 외면했지...ㅎ..
가게 사람들이랑 한달에 한번정도 회식을 했는데, 거기 여사장(가게에 잘 안 옴. 회식때나 와서 돈내주고 감)이 나를 되게 이뻐해서 회식때마다 꼭 자기 옆자리에 앉혔음. 진짜 무슨 손녀 보듯이ㅋㅋㅋ 내가 뭐만 하면 오구오구 하면서ㅋㅋㅋㅋ 근데 내가 탄산을 잘 못 먹는데 거기 분위기가 첫잔은 맥주로 통일하는 그런 게 있었거덩. 그래서 소심한 나는 탄산 못마셔요 소리는 못 하고 맥주를 마신 후 불꽃같은 딸꾹질을 하고 있었음ㅋㅋㅋㅋ 근데 여사장 눈에 그게 귀여워 보였는지 더쿠쨩 귀여워 껴안아주고싶어~ 막 이럼ㅋㅋㅋㅋ 근데 그 남자애가 딴 테이블에 있다가 이쪽 지나가면서 "사장님 그거 아무리 여자끼리라도 성희롱ㅋㅋㅋ" 하고 츳코미.. 그니까 사장이 "아니! 왜! 귀엽자나!! 니 눈엔 더쿠쨩이 안 귀여움???" 하고 받아침ㅋㅋㅋㅋ 사장님 나이스..ㅋㅋㅋㅋ 나 급 긴장하고 걔가 뭐라고 대답할지 두근두근 기다리는데(그러나 여전히 불꽃같은 딸꾹질) 걔가 나 한번 흘끔 보더니 씩 웃으면서 "기모치와 와까리마스께도 (그 맘은 이해합니다만)ㅋ" 하고 대답함.... 그 말 듣고 너무 설렜지만 거기서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될 것 같아서2222 딸꾹질 멈출라고 숨 참는척 손으로 얼굴 감싸서 안 들리는 척 함...
내가 알바 그만둘때 가게에서 송별식 비슷하게 파티를 해 줬는데 걔랑 나랑 친하게 지내는 걸 사람들이 잘 아니까 사람들이 나한테 선물 전해주는 거를 걔한테 시킴. 평소엔 그렇게 신랄하게 맨날 나 까고 놀리고 하던 애가 그날따라 쭈뼛쭈뼛 와서 선물(가게 사람들이 다같이 준비한거)을 내미는데 손을 막 떠는거임..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도 민망했는지 "아 나 왜 이렇게 떨지;;" 하는데 난 거기서도 괜히 설렜음.. 그치만 거기서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될 것 같아서3333333 존나 감흥없이 "마그네슘 부족하면 그래ㅇㅇ" 하고 대답함 ^_T
그리고 그 송별식 할때 아침까지 마셨는데 사람들 거의 자거나 꽐라돼 있는 가운데 나랑 걔는 제정신이었음ㅇㅇ 걔는 원래 잘 안 마시는 애고 나는 평범하게 술이 존나 쎄서 ^^;; 그래서 마주 앉아서 그냥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걔랑 나랑 그때 같이 하는 게임이 있었음. 별로 안 유명한 일본 겜이었는데 운영이 개판이라 언제 닫을지 모르는 그런 겜.. 그때 내가 "인제 가게에서 못 보고 하지만 게임에선 같이 놀 수 있으니까, 게임 그만두지 마" 라고 그랬음. 그러니까 걔가 사실 이 겜이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는 건데 그만두고 말고는 내가 약속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이국에서 나타난 귀여운 여자애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야메나이데네, 라고 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야" 라고 함... 나 심장 터지는 줄..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될 것 같아서444444 급히 고개를 돌리고 딴청을 피웠음ㅋㅋ큐ㅠㅠㅠㅠㅠ 입 찢어질거같아서 손으로 얼굴 감싸고 괜히 두리번두리번.. 그러니까 걔가 내 머리(포니테일이었음) 잡고 툭툭 흔들면서 "오마에노코토다요(너말야 너)" 라고 함...
몇개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나만 설렌거면 미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