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드 여러번 보지만 그 무엇도 롱 베케이션만큼의 향수와 감성을 주는 드라마는 없는것 같아. 물론 야마구치 토모코나 마츠 타카코의 캐릭터들이 좀 발암스럽긴한데 개인적으론 극 전개를 위한거라 생각하면 그리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 저런 단점들을 분위기,감성으로 다 뒤덮어버렸다고 해야하나. 특히 OST를 이만큼 환상적으로 어울리게 잘 만들수가 있나 싶을 정도
1990년대의 도시적 센티멘틀리즘을 가장 잘 구사한 아시아 작품으로 보통 중경삼림을 뽑는데 내가 뭐 평론할 깜냥은 없지만 드라마로 보면 롱 베케이션도 감히 비슷한 급에 있지 않나싶어. 물론 글로벌 영향력은 비교가 안되겠지만 90년대 버블 끝 무렵 도쿄를 저렇게 환상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이 또 있을까 싶거든. 같은 배경이라 그런지 보다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오버랩 되기도 하더라고. 롱 베케이션이 걷는 장면이 상당히 많은편인데 상실의 시대도 그게 중요한 부분이라서
드라마 보다보면 도쿄의 낮,밤 모습을 굉장히 자주 보여주면서 연출의 핵심으로 잡는데 진짜 미친듯이 가고 싶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보다보면 도쿄도가 외주해서 만든건가 싶을정도. 게다가 위에도 말했지만 영상적인 부분에 노래도 환상적으로 잘 깔아놔서 특히 오프닝 영상은 지금껏 저걸 넘는게 없는것 같아. 오직 젊은 청춘들만이 가질수 있는 낭만과 희망,감성의 복합체라고 해야하나. 사실 넘는게 아니라 비비는 작품조차 없는것 같은 수준. 그래서인지 다 보고나면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배우들이 아니라 90년대 도쿄가 아닌가...싶은 생각마저 들어
비록 27년전이라 곧 30년을 지나지만 이건 세월이 흘러도 계속 가끔씩 보지 않을까 싶다. 진짜 다시 이런 드라마가 나올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