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무명의 더쿠 2022-01-05 21:39:59
사야카: 소리지르지마.
마에야마: 죽어, 걍. 귀찮네.
사야카: "죽어"라고 하지마.
마에야마: 죽어.
사야카: "죽어"라고 하지마.
마에야마: (말을 끊으며) 죽어.
사야카: (울먹이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마에야마: 죽어, 진짜로.
사야카: 죽으면 어떤데?
마에야마: 응? 딱히..
사야카: 아무 생각 안 드는 거야?
마에야마: 응.
사야카: 속이 시원해져?
마에야마: 응. 너 끈질기잖아.
흐느끼며 사야카는 이 말을 이었다.
사야카: "죽어"라고 하지마. 때려, 그럼. "죽인다"라거나 말이야, "죽어" 같은 말을 할 거라면. 말 듣게 하면 되잖아, 그래서.
마에야마: 그런 짓은 안 해. 때리면 나 나쁜 사람 되잖아.
사야카: 그렇게 말해봤자, "죽어"라고 말하는 거나 "죽인다"라고 말하는 거나, 똑같아.
마에야마: 상관 없어, 죽는 게 어때. 다들 기뻐하지 않을까?
사야카: 내가 죽으면?
마에야마: 응.
사야카: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모두에게 미움받고 있다는 거야?
마에야마: 응.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사야카는 목소리를 짜낸다.
사야카: 있잖아? (울먹이며) 있잖아, 그런 심한 말 하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그리고 음성 데이터의 끝부분에 담겨 있었던 것은
사야카: "좋아해"라고,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은 없어"라고 해서 사귀어 왔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