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밴드 '코도모드래곤' | ||
[독서신문 권혜주 객원문화기자] 90년대 한국에 불었던 X JAPAN 열풍을 기억하는가. 또한 한일문화개방 이후에는 실험정신과 강렬한 음악으로 무장한 일본의 록밴드 내한이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근 5년 사이 음악계 교류가 주춤한 것이 사실. 그럼에도 마니아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신선한 밴드가 있다.
2010년에 데뷔한 신예 코도모드래곤은 일본의 비주얼계 중에서도 독보적인 스타일링으로 단연 화제의 중심이다. 음악적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한 코어장르를 추구하면서 실력파밴드로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8일 신촌 퀸 라이브 홀에서 그들의 첫 내한공연이 이뤄졌다. 전날 쇼케이스 공연에서는 좌석 완판을 기록하며 팬들의 폭발적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보컬 하야토, 드럼 챠무, 기타 유메, 기타 카나, 베이스 멘멘과 함께 첫 내한의 소감과 그들의 음악적 원천에 대해서 인터뷰했다.
Q. 어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잠시 후는 단독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첫 내한공연의 소감은?
A. 챠무: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라이브 공연인데 어젯밤 200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예상치 못한 많은 인원에 놀랐다. 감사하다. 오늘을 시작으로 한국 공연을 계속 하고 싶다. 앞으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멘멘: 평상시에도 음식과 음악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경험 할 수 있었기에 방문 전부터 한국을 가깝게 느꼈다. 어제 공연을 해보니 실제로도 상상처럼 친근한 나라라는 느낌.
Q. 어제 쇼케이스는 게스트 팀(고고스타, 히스테릭스)과 함께 라이브무대를 즐겁게 꾸몄다. 게스트와 관객 모두 친근하게 느껴진다.
A. 유메: 첫 날 라이브 공연에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감사하다. 국적을 떠나서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공연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싶다.
카나: 한국어 멘트를 많이 준비하지 못했는데 일본어로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꾸준히 하고 싶다. 언젠가 한국의 록 페스티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하야토: 많은 관객들 덕분에 열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었다. 한국 관객들의 인상은 친절하다는 것과 모두 미인이라는 것.
![]() | ||
| ▲ 밴드 '코도모드래곤'의 보컬 '하야토' | ||
Q. 코도모드래곤 팀명을 짓게 된 이유
A. 하야토: 특별한 의미는 따로 없다. 팀명을 짓기 위해서 여러 단어를 합쳐보곤 했다. 그러다 번뜩 '코도모드래곤' 6글자가 떠올랐다.
Q.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그리고 많은 장르 중 비주얼 록을 하게 된 이유도
A. 챠무: 십대 때 인기밴드 '루나시(LUNA SEA)'의 방송을 보고 팬이 됐다. 그때부터 드럼을 시작하게 됐다
멘멘: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지고 싶었다.(웃음) 음악을 하기 전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유메: 나 또한 중학생 때 눈에 띄지않는 학생이었다. 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카나: 록 밴드를 하는 선배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나도 음악을 하게 됐다.
하야토: 4살 때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 이후 중학생 때 밴드활동을 하는 친구를 따라서 베이스와 기타를 배우게 됐다. 20살 때 본격적으로 밴드를 하겠다는 다짐했고 그때부터 보컬로 활동했다. 지금은 단지 귀로 즐기는 음악만이 아니라, 음악에 어울리는 스타일링과 무대 연출, 퍼포먼스 등을 통해서 눈으로 보는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진한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 등 시각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비주얼 록 밴드로서 각자 가장 신경 쓰는 소품, 스타일이 있는지.
A. 챠무: 가장 독특한 것을 추구한다. 그 어떤 밴드에도 없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하며, 의상과 메이크업의 조화도 꼼꼼히 따진다.
멘멘: 강한 이미지. 남성성이 강조되는 메이크업을 한다. 베이스로서 움직임이 많기에 의상이 불편하지 않게 신경 쓴다.
유메: 키가 작은 편이다. 콤플렉스가 아닌 나만의 장점으로 생각해서 귀엽고 예쁜 이미지로 스타일링 한다.카나: 저는... '미남풍'(웃음)
하야토: 팀에서 작사, 작곡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보니 스타일링도 곡에 맞춰한다. 내가 생각하는 곡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 | ||
| ▲ 밴드 '코도모드래곤'의 드럼 '차뮤' | ||
Q. 일본은 비주얼 록의 본고장답게 정말 다양한 비주얼 록 밴드가 있다. 그 중에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차별 점은?
A. 챠무: 다른 비주얼 밴드와는 다른 우리만의 개성을 포인트로 한다. 항상 새로운 비주얼을 개발하려 노력한다. 즉,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 구축이 중요하다.
Q. 코도모드래곤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을 소개해 달라.
A. 항상 '오리지널티'가 강한 곡을 만든다. 그렇다보니 가장 최신의 곡이 우리를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곡이 된다.
![]() | ||
| ▲ 밴드 '코도모드래곤' 기타 '유메' | ||
Q. 전 날은 쇼케이스엔 한국의 두 밴드가 함께했다. ‘고고스타’와 '히스테릭스'의 인상은 어땠는지
A. 고고스타는 신디사이져와 디제잉이 결함된 팀으로서 일본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구성이다. 히스테릭스는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상반기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3월18일에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곧 이어 전국투어가 4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투어의 대미는 도쿄에서의 파이널 공연이 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전력으로 공연준비를 하겠다.
근 5년 사이 냉각된 한일정세 때문에 음악계 교류가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도모드래곤의 말처럼 국가와 언어를 넘어서 하나의 감성을 교류하는 데에 음악만큼 파급적인 것도 없다. 공연 현장에는 음악에 맞춰 정해진 헤드뱅잉과 발을 구르며 ‘후리’를 하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코도모드래곤이 누구나 열광할 만한 비주얼과 실력으로 무장했음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자리였다. 올해 상반기는 로이즈(Royz), 스파이에어(SPYAIR) 등 쟁쟁한 일본 록 밴드의 내한이 계획됐다. 첫 주자 코도모드래곤을 시작으로 한일음악교류의 새로운 전환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