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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보아 열풍... 열도는 열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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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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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오락] 보아 열풍…열도는 열병중

기사입력 2003.04.14 오후 5:03
2001년 3월 SM엔터테인먼트가 보아의 일본 진출을 발표하며 “일본을 점령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어림없는 일”이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지금 일본 열도에서의 보아의 인기는 ‘문화 남벌’(南伐)이라는 말을 낳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27, 28일 오사카(大阪) 페스티벌홀 30,31일 나고야(名古屋) 센추리홀 5,6일 도쿄(東京) 국립 요요기(代代木) 경기장 공연 등 일본 3대 도시에서 여섯 차례 열린 그의 투어 콘서트는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 “아들이열렬한 팬”이라며 찾아 온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비롯, 모두 4만 4,000명이 그의 공연에 환호했다. 티켓 판매 수입만도 약 2억5,500억엔(약 25억원).

일본에서 보아는 이미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 하마사키 아유미 등을 잇는 대형 여가수 반열에 올랐다. 1월 말 발매된 2집 앨범 ‘발렌티’(Valenti)는 발매 첫날 100만장이 팔렸다. 여가수가 발매 당일 1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운 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드물다. 지난달 일본의인기가수 20명에게 주어진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본상을 받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이 “잠재적 경제 가치가 1조원”이라고 추산할 정도로 보아의 부가가치는 엄청나다. 일본에서 발매한 1, 2집 앨범 판매량은 260만장. 앨범 판매액만 단순 계산해도 750여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평균 30만장씩 팔린 8장의 싱글 판매량을 합치면 음반으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올렸다. 지난 한 해 SM이 보아로 올린 로열티 수입만도 40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혼다자동차’ ‘롯데제과’ ‘칼피스’ 등 CF 출연료, TV 출연료, 노래방 등에서 노래가 불려질 때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저작권료 등을 합치면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라는 평가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보아 브랜드’의 인기에 따른 전체 ‘한국 브랜드’의 평가 절상에따른 잠재적 경제 효과는 돈으로 따지기 어렵다.

보아의 이 같은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SM은보아를 철저하게 일본 진출용으로 키웠다. 1998년 열두 살의 나이로 토요공개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연예인 양성학교인 ‘호리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노래와 연기, 춤 지도를 받았다.

앨범 준비 단계에서는 일본 최고의 댄서로 꼽히는 사쿠마 마사히데(佐久關正英)가 춤을 지도했으며 미국의 TV 댄스 프로그램인 ‘솔 트레인’에출연하기도 했던 나카사와 가즈히로(中澤一宏ㆍ카즈)가 1집 노래의 안무를맡았다. 개인교사로부터 일본어를 배운 것은 물론이고 일본에 머무는 동안NHK 아나운서 집에 머물면서 정확한 일본어 발음을 연습했다.

가창력에 댄스 실력까지 겸비한 보아를 내세운 것도 일본 음악 시장을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결과이다. SM관계자는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 등 일본의 대표적 여자 가수들이 기교에 의존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과달리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 R&B, 댄스 등을 넘다드는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보아가 일본인들에게는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아의 성공은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음반계에 탈출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월 발표한 보고서 ‘국내 음반산업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보아를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제시하며 “국내 음반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와 인력이 음반산업에다시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규모가 크고 불법 복제가 적어 수익률이 큰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작’을 기획한것도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아가 이루어 낸 더 큰 성과는 일본에 대한 우리의 문화적 열등감을 해소해 줬다는 데 있다. 일본문화 개방을 앞두고 문화 잠식을 우려하며절절 매던 때와 달리 일본 대중이 우리 가수의 노래를 듣고 열광한다는 데서 자부심을 얻게 된다는 것. 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지금까지는 우리것을 세계 속에 내 놓기를 부끄러워 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보아의 성공은 우리 문화가 세계 수준에 올랐으며 문화 컨텐츠 수출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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