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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90627 사이토 타쿠미 <13년의 공백(blank13)> GV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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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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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하기 전에 사족 좀 이야기하자면 ㅋㅋㅋㅋㅋ
A열 앉았는데 영화볼 때 진짜 목 아프더라... 그나마 영화가 짧은 편이라 다행이었달까... 그리고 GV할 때 영화관이 어두워서 그런지 생각만큼 이목구비 잘 안보여 아쉽던 찰나.... 끝나고 싸인회를 해서 원 풀었어 ㅠㅠㅠㅠ 혹시 몰라서 블레 가져갔는데 여기다 싸인받았오 ㅠㅠㅠㅠ 낼도 가고 싶다... 나 왜 회식...

GV 자체도 넘 좋았음. 일단 일본어질문빌런 없었을 뿐더러, 진행자의 질문 관객들 질문 그리고 감독 답변까지 다 좋았음! 아래는 GV내용 요약해본건데 요약이 좀 듬성듬성된 부분도 있고 내가 잘못들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원래의 기획은 현재 영화의 후반부의 부분만 게닌들이 등장하는 꽁트양식의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음. 70분 이상이면 장편영화가 되는 걸 알고 영화로 만들게 되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런닝타임과 화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거의 같아서 영화 앞부분에 화장에 대한 설명을 넣게 되었음. 방송작가 하지모토 코우지가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슬프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해줘서 그 시간과 공간, 분위기를 재현하고 싶었음. 달고 쓴, 차갑고 따뜻한 독특한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호기심 느낌.(이 대목에서 어머니가 어렸을때 제삿날에 흰 셔츠 안에 마쯔리93이라고 적힌 셔츠를 입어 인사할 때마다 그 셔츠가 비쳐서, 웃으면 안된다는 장례식장의 룰을 어지럽힌? 일화도 이야기해줌)

-영화음악에 관해서: 음악감독 분에게 이 영화는 해외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므로 불교의 108번뇌에서 착안해 목탁을 활용한 댄스뮤직으로 부탁. 영화감독도 영화에 출연해서 영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108bpm의 음악을 만들어줌. 본래는 영상에 맞춰 음악을 넣지만 음악의 리듬에 영상을 맞춤. 이 음악은 시계소리, 발자국소리 등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달라서 108바이오리듬으로 부르기도 함.

-착각이 반복되는 것의 의미: 성이 같아서 벌어지는 착각은 일본 장례식 문화의 독특한 부분인데, 대조적 장례식을 보여줘서 어느쪽이 정말로 풍부한(豊かな) 의미의 장례식인지 보여주고자 함. 주인공이 아버지를 잃으면서 아버지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반복인데, 선 위의 점이 아니라 하나의 원 위에 살아가고 시작과 끝이 이어져있음을 말하고 싶었음.

-차남과 아버지 13년만에 처음 만나는 장면: 테스트 없이 바로 촬영. 이 장면 촬영할 때 타카하시 잇세이와 릴리 프랭키가 실제로도 처음 만남. 각자 서는 위치만 정해주고 다른 것은 정하지 않고 서로 무슨말 할지 모른 채 촬영(いきなり本番). 대화가 스무스하게 보여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 준비되지 않은 표현이 공백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했음. 실험적 장면이었는데 훌륭한 배우들이라 가능했다.

-마지막 잇세이(차남) 스피치 때 모니터 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못함. 문 열면 소리가 나서. 이걸 생각하지 못한 건 실수이긴 함. 촬영 끝나고 스탭이 못 본 장면 보실래요 하는데 하시모토상이 울고 있었기 때문에 잘 촬영되었다고 생각하고, 위험했을지도 모르지만 보지 않고 OK함.

-장례식에서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 씬: 요리처럼 여러 조미료가 만났을 때의 날것의 화학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고자함. 엔터테인먼트성 위해 사토 지로상이 진행 역할했는데 지금 퀴즈 방송에서 엠씨하는 거 내 덕분임 ㅋㅋㅋㅋ (사토 지로상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렇지않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이 씬에서 배우 게닌 예술가들 다양한 사람 등장하고 대사대로 하는 사람도 있고 대사가 없지만 말하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 있음. 촬영은 6일하고 편집은 반년 걸렸는데 이 후반부씬을 롱테잌으로 찍어서 편집 어려웠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분위기로 촬영.
신문스크랩 애드립하신 분은 예술가. 촬영 현장에 그냥 앉아있어 달라고 부탁함. 사토 지로상이 지목했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잘해주었음(やばいと思ったが助けられました).
무라카미 준도 대사 없었음. 촬영 며칠전 3시간 정도 미팅해서 연기플랜 등 이야기하여 제안 수락. 즉흥성에 대해 잘 파악한 배우. 애드립으로 노래해서 리액션 이끌어냈는데 그때 난 너무 웃어서 내가 나온 장면 못썼음. 본인이 안찍혀도 계속 노래 부르는 것 DVD에 수록되어 있음. 즉흥성 측면에서 세계관을 제대로 구성해준 배우.

-차기작: 최신작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본 '모자이크'에 영향. 일본은 컴플라이언스 관련 규제가 과잉되어 말하면 안되고, 찍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음. 아가씨에서 일본의 춘화들이 모자이크처리되어 나왔는데 감독의 크리에이션에 반하는 행동이라 처음엔 분노했지만 점차 모자이크에 적응하게 되는 감정에 관심이 가게되어 시니컬하게 비평하고자 함

-영화에 직접 출연한 계기: 장남을 맡은 배우가 따로 있었는에 스케쥴 조정이 안되어서 본인이 급하게 투입됨. 원래는 대사를 전혀 안하는 방향으로 대본을 수정해서 현장의 아무나 장남으로 등장하게 할 생각이었는에 그룹라인에서 스텝들이 감독이 하라고 거의 데모처럼 말함 ㅋㅋ 장남의 아역 배우에 맞춰 점 붙이고 촬영

-캐스팅 비화: 이 영화 전에는 타카하시 잇세이나 릴리 프랭키 만난 적 없음. 이들이 공백을 메우는?표현하는?(이부분 부정확)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영화의 팬으로서 이들의 팬이었기 때문에 오퍼 넣었는데 타진됨. 칸노 미스즈도 마찬가지

-장례식 대조 관련: 유교문화의 장례식에서 크게 슬퍼하는 것이 연극적이라고 느꼈음. 일본에서 장례식에서 울어주는 직업이 있는 것을 알고 대조적으로 보이기 위해 놓음. 내 장례식은 어떤 쪽이 좋을까 생각도해봄.

-일본에는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미국처럼 안거나 그런 문화가 없음. 부모자식 간이라도 거리가 있고 어릴 때는 가깝더라도 점점 스킨십이 없어짐. 주인공은 엄마와 형의 고생을 봤기 때문에 아버지를 멀게 느끼지만 또 사람마다 일대일의 거리감과 온도가 있기 때문에 엄마와 형과 달리 자신만의 아버지에 대한 거리가 있음. 아버지가 죽으므로써 윤곽이 드러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버지의 체온을 상기하는 모습을 그리고자 함.

-마지막으로는 사이토 타쿠미가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영화 동감(일본 제목 리멤버미)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데뷔하게 된 것, 서울에서 영화 촬영했던 것, 뮤지컬 내한공연 했던 것, 그리고 지금 헬로우고스트 모티브로 신작 준비하고 있던 것 등 이야기 하면서 끝났어!


근데 싸인회 말고도 GV에서도 카메라렌즈 보거나 아이컨택해주려는 등 진짜 서윗하더라 ㅠㅠㅠ 감독으로써 소재 착안하는 방식이나 작업 진행하는 방식도 넘 조은거 가타... 나 사이토 타쿠미 입덕할 거 같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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