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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안녕 아이유 팬들아!(위풍당당!) 미국콘 허접 후기 남기러 왔어. (쓰다보니 글이 좀 많이 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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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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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기기에 앞서... 눈치없는 타덬이라 혹~시나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라! 헤헷.

 

어제(뉴욕 15일) 콘서트 끝나고 집에 자정에 도착해서 아침에 얼레벌레 콘서트 갔다왔다고 케톡에 남겼는데 그래도 조금 디테일한 후기는 아이유 팬들만 모이는 방에 남기는 게 나을거 같아서 이리로 왔어. (나 잘해찌!)

 

평소 아이유님 개큰호감이고 (팬도 아닌데 막 우리지은이, 이지은 이뻐! 이러면서 마음대로 이름 부르고 다님. ㅋㅋ) 공연 잘하기로 소문난 아이유님이지만 한국 콘은 내가 해외덬이기도 하고 경쟁률 장난아니라는 얘기가 허다해서 "아 내가 아이유 콘을 볼 일은 평생 없겠구나" 이랬단 말임? 근데 이게 머선일임! 아이유님이 친히 미국을 오신다잖음??슼에서 기사 보자마자 "어머 이건 무슨일이 있어도 가야해!!" 번개가 막 머리 꽂히고 그래서 티켓팅 날짜 달력에 입력해놓고 알람도 맞춰놓음! 

(이건 tmi지만 내 본진 미국콘 티켓팅 개빡세거든.. 그래서 항상 안전빵으로 용병+추가 티켓팅 아이디를 마련하지..음하하..나의 선경지명이란..)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꼬셔서 티켓팅 참전시키고 티켓팅 오픈시간만 ㄷㄱㄷㄱ 하면서 기다렸다구... 근데 이게 왠걸.. 사람이 너무 몰려서 서버가 안뚫려... ㅜㅜ 발 동동.. 아쒸~ 리셀티켓 개비쌀텐데.. 이러면서 좌절하고 있는데 친구가 러키비키빔 맞고 그걸  뚫고 삼!! 심지어 3자리 연석을!! 칭찬 백만번 둥가둥가 해줬어. 위치가 뭐가 중요해! 아이유님 미국 첫콘을! 함께 한다는데!!! 

 

다음 순서는 뭐다? ---> 동네방네 자랑하기!! 나 아이유콘 티켓이쪄용!! 막 이러면서 쩌렁쩌렁 팔푼이 같이 소문내고 개큰 부러움 받음. 히히..

그런담에 생각해보니 문제가 살짝 있는거야.. 아이유 노래 모르는 한국인이 어딨어! 이렇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따라 부르려니까 노래랑 제목 매치도 안되고 가사도 잘 몰라서 웅앵웅 얼버무리게 되더라고. 그러면 뭐다? ---> 헐콘 셋리를 서치한다 --> 스포티파이 플리를 만들어 주구 장창 듣는다!! (노래를 완벽하게는 몰라도 곡마다 어느정도는 귀에 익어야 공연을 1000% 즐긴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이 말씀.) 그래서 몇달동안 귀로 열공한 결과 공연 때 쯔음엔 나도 유애나 언저리 쯤으로 흉내는 낼 수 있었다 이말이지. 엣헴!

 

그리고 드디어 공연일이 되었단 말임?? 나는 아이유님 노래 공부 열심히 한 완벽한 관객인데 한가지 부족한게 있네?? 응원봉!!! 이게 머글들은 응원봉의 중요성을 잘 모르겠지만 요게요게 공연연출의 꽃이란 말임! 굿즈 다른건 다 포기해도 이건 꼭 겟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연 네시간 전에 도착! 완전 여유있게 구입했음. (그런데 덬들아... 응원봉은 꼭 한국에서 구입해라... 4만2천원이면 지금 환율로 30-31달러 정도거든? 근데 미국에서 $65+세금=$69.31임.. 이거 원화로 계산하면 10만원 돈임... ㅜㅜ 여튼.. 주머니 사정으로 티셔츠는 눈물 머금고 포기함. 흑흑)

 

출입구 앞에서 언제 문 열리나 눈 데굴데굴 굴리면서 눈치보고 있는데 유리문 넘어로 사람들이 박스 뜯어서 뭔가를 하고 있었단 말임? 매의 눈으로 막 뚫어지게  훑어보니 유애나 로고가 똭 있고.. 뭔가 손바닥만한 연보라색 박스가 보이는거임! 이게 뭐지 하는데 근처에서 누가 아이유 맘 기프트 어쩌고 하는거임! 나도 더쿠 짬빠가 있잖음? 한국콘에서 어머님이 방석 놓아주시고 막 그런 글을 봤단 말임. 그래서 그 얘기 듣는 순간 어머! 어머님!! 이게 말이 됌? 미국 공연 한두군데가 아니고 관객도 많은데... 와.. 정말로 놀라버림. 생각해 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참 감사할텐데 실제로 내 눈으로 목격하니까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셨을지 뭉클하면서 오만 감정이 다 들더라고.. (어머님이 이 글을 보진 않으시겠지만... 흘러가는 글이겠지만 이렇게라도 인사드릴게요. 선물 잘 받았어요! 어머님 마음과 지은이와의 추억 곱게 잘 간직할게요! 알라븅)

(이쯤에서 프루덴셜 센터 스탭들 칭찬 도장 꾹 눌러주고 싶음. 공연 진행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관객들 동선 깔끔하게 정리하고 일사분란하게 착착 진행 진짜 잘하더라.) 

그리고 나는 어머님 선물이 아이유님 공연의 최대 서프라이즈가 될 줄 알았지... 하지만 이게 끝이 아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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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이 정말 빡셌단 말이지. 그래서 솔직히 자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마음이였지만 사람 맴이라는게 소올~찌키 끙아 누기 전이랑 후랑 다르단 말임...

자리가 많이 안좋아서.. 아 전광판 보고 오겠구나 했어. 플로어 맨~~ 뒷쪽.. 그 단차 1도 없는 맨~ 뒷구역... 사람들 핸드폰 치켜들고 키 작으면 진짜 하나도 안보일거 같은 자리.. 그런 자리여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도 좀 했음. 

우선 섹션을 찾고 좌석 열을 찾고 좌석번호를 봐야하니까 우선 내 섹션으로 갔지.. 그러고선 내가 앉아야 할 자리를 찾는데 어? 어? 이상하다?? 좌석번호에 맞는 내 좌석이 없는거임? 나보고 서서 보라는건가?? 흐음.. "상황이 희한하게 흘러가는군... 엄한 좌석으로 안내하면 진상부려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내원이 봉투에서 챱챱챱 티켓을 꺼내더니 여기로 가라는거야. 확인하니까 어머 이게 뭐야! 무대 중앙?? 무대 맨 앞구역이라구여???!!! 아니 이게 웬 로또맞은 소리람? 입꼬리 막 올라 가려는거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갱장히 우아하게 새로운 자리 찾아 앉았..으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파들파들 뺙뺙거리면서 좋아했음. 아휴 부끄러워. ㅋㅋ

자리 찾아 앉았는데. 와..... 너무 가까워.... 이정도면 생눈으로 아이유님 눈코입 영접 가능할거 같았음. 이거이거 로또다 이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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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섹션에서 B섹션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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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두라 내 무대 시야 보이니!!! 



(와...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아직 글에서 공연 시작도 안했는데 덬들이 이거 읽을까...;;  ㅋㅋ큐ㅠㅠ)


여튼 공연이 시작됐어... 그리고 아이유님이 나타났지.. 뿅하고... 근데 공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억이 없어... 왜인줄 알아? 

뭔가 웅장한 무대연출과 함께 지은님이 나타셨던거 같긴 한데, 천사야... 요정이야...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오신 공주님인가요...? 내가 그분을 영접하는 순간에 무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억이 증발해버림. 한눈에 반한다는건 이런 느낌인걸까? (아련...)

웨딩피치? 세일러문? 다 필요업써! 요정보다 더 요정같은 아이유님이 지구를 지킬꺼라고요! 와 너무 예뻐. 와 너무 귀여워!!

요정같은 자태로 암껏도 안하고 서있기만 해도 공연은 이미 성공인데 노래를 잘해! 미쳤나봐. 아맞다. 이분은 요정이 아니고 가수셨지... 아이유님 씨디 씹어 드셨나요? 주변 곳곳에서 카메라에 우리 지은천사 영상에 담느라 바빠보였지만 나는 그럴 정신이 없었음. 진짜 최대한 쌩눈으로 담아야 겠더라고.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규... 앞앞줄의 심리적 2미터 장신남& 그분 뒤에 가려져서 고군분투하는 여친님을 위해 자리를 바꿔주신 푸바오(미안)의 덩치를 닮은 앞줄의 남자분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요리조리 스킬 써가며 공연을 매우 잘 즐겼어. 희희 ^^


그리고 지은님이 공연 오프닝부터 서서 보는 관객 처음 경험하신다고 했는데... 예... 미쿡 공연은 다 이렇더라구요... 놀라셨음 죄송해요. 그래도 이정도는 약과예여.. 내돌 공연은 발도 구르고 가끔 짖어요... 아니 앞의 사람들이 서서 가리는데 어케여... 나도 살아야 하거덩요. ㅜㅜ 

(여기서 또 tmi: 미국에서 내돌+다른 남돌공연1만 가봐서 일반화하긴 그런데. 여긴 공연 시작하면 아묻따 스탠드업임. ㅋ)


근데 아이유님 공연은 원래 이렇게 연출이 좋아? 

그래픽 배경으로 무대마다 연출하는데 완벽해서 깜짝 놀랐음. 특히 숲속 배경에 핑크핑크?한 드레스 입고 앉아서 노래하셨는데 뻥안치고 진~~~짜 요정 강림한 줄.. 얼빡샷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퍼포먼스와 공연연출의 어우러짐이 굉장히 좋았달까? 그 와중에 양 사이드 보조 스크린에 가사가 같이 띄워서 관객을 배려한 느낌이였어. 노래랑 가사는 어느정도 숙지 했지만 솔직히 응원법은 같이 할 생각 못했거든. 그런데 같이 불러야 하는 파트는 보라색으로 표시해줘서 관객이 최대한 함께 즐길 수 있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였어. 

그리고 어떤 노래였는지 까먹었는데 (미안) 전광판에 콘서트장에서 관객들 줄서서 대기하고 타임스퀘어에 전광판 광고도 찍은거 편집헤서 영상으로 보여줬거든. 이 부분에서도 개인적으로 연출팀 진짜 일 잘 하고 정성이 가득하다고 느꼈어. 관객 스케치해서 편집한 영상은 분명 공연 시작 직전에 편집한걸텐데 이걸 언제 준비했지 싶더라고. 

와중에 지은님이 우리가 밤편지 연습했다고 들었다는거야. 녜? 어리둥절. 제가요? 우리가요? 언제 나 빼고 모여서 다들 연습했지?? 했는데 그건 오해였어. 뭔가 잘못 전달 받았었나봐. 그래도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불러찌!! 지은이가 행복해 해찌!! (지으니가 행복했으면 된거야!)

또 지은님이 걱정을 가장한 의심을 하셔찌! [너의 의미]는 관객과 함께하는 노래인데 하실 수 있을지. 아니! 우리 지은이를 실망시킬 수 업찌!! 김창완 아저씨 빙의 완료!! 데헷! 결국 지은님이 행복해 하셨다는 해피엔딩 이였다구.


세시간정도 지은님이 공연 이끌어 가셨는데 굉장히 프로페셔널해 보였어. 후반부로 거면서 목에 약간 무리가 간듯 해서 엄청 걱정했지만 끝까지 쩌렁쩌렁하고 아름답게 모든 곡을 소화 하셨음. 솔직히 솔로 공연이잖아.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 무대 분배할 멤버가 있는것도 아닌데 그 긴 시간을 완벽하게 해내는거보고 정말 대단하고 느꼈음. 이래서 아이유 아이유 하는구나. 이래서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구나를 몸소 느끼게 됨. 


연기자와 가수 병행하시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실거 알고 있지만 젭발 미국 공연 자주 와달라고 떼쓰고 싶어짐. 힝구...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두시간 반 운전해서 공연장 도착하고 4시부터 줄서고, 반 강제 스탠딩 공연에 또 11시쯤끝나고 한시간 넘게 걸려서 집 도착하고... 솔직히 몸이 부서질꺼 같았거든? 그래도 후회없는 공연이였어. 다음에 다시 미국투어 한다? 무조건 go. (자주 와주세요 재발요 ㅜㅜ)


여튼 이렇게 구구절절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내가 워낙 빨리 까먹어서 이렇게 좋은 추억이 있었다고 흔적을 남기고 싶기도하고 허접한 후기지만 아이유를 사랑하는 덬들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아이유 최고! ㅎㅇㅌ! 아이유님과 그녀를 사랑하는 덬들 모두에게 행복 가득한 앞날이 있길 바라! 

 

yYXDHR
어머님 선물로 마무리!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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