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 후기라고는 하지만 아이유인데 완전히 머글일 수 있나?ㅋㅋㅋㅋ 여튼 노래는 진짜 좋아하는 리스너지만 오프 활동은 안하니 머글이라 할게
그나마 나는 아이유 자컨 같은것도 가끔 보고 원래 돌덕이라 콘서트 문화를 좀 아는데 동행인은 콘서트 티켓팅 방법도 모르고 주경기장 여자 솔로 공연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생머글이야 ㅋㅋㅋ
일단 오렌지 태양아래 이 노래 스포 안당했으면 좋았을텐데 온갖 광고에 다 나오니까 모르고 볼 수가 없더라ㅠ 근데 알고 봐도 미쳤어 어떻게 한거지 노을시간에 콘서트 시간을 맞춘건가? 일단 아맥 화면으로 압도당한다고 느낄만큼 화면 크기 너무 좋았고 영상미도 미쳤더라 정말 역대급 오프닝이었어
그리고 이런저런 노래 나오는데 어떻게.. 저 에너지가 말이 되나? 노래 끝나고 멘트할 때 숨차하는거 아니었으면 난 진짜 아이유가 기계인줄 알았을거야(심지어 엄청 괴로워 보이지도 않았어) 그 작은 몸에서 심지어 솔로공연인데 이렇게 노래로 달린다는게 너무 감동이더라
난 내가 아이유 팬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팔레트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면서 노래 하는데 모든 순간에서 아이유가 보낸 14년이 스쳐지나가는거야... 얼굴에 땀이 있는대로 맺혀서 온 힘을 다해서 공연하는데 진짜로 울었어.. 난 내가 발라드곡 아닌데도 이렇게 눈물이 날 지 몰랐는데 아이유가 모든 힘을 다해서 노래하는걸 보니까 영화관인데도 몰입해서 빠져들게 되더라
특히 공연에서 진짜 감동이었던게 단 한곡도 지나가는 느낌의 선곡이 없었던거? 어푸도 되게 귀여운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파도가 되었을까'에 대한 답으로 노래를 선곡했다는게ㅠㅠㅠㅠ 정말 가수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어
에필로그가 나오고 아이유가 들어가는데... 마지막 퇴장까지 멋지게 했는데 나는 나갈 수가 없더라 동행인 생머글 친구랑 아이유 공연은 죽기전에 가보자 했는데 우리가 사랑하는 노래들 졸업하기 전에 꼭 가봐야겠어(근데 대체 어떻게 하면 갈수 있을까? 꿀팁 있다면 알려주라...)
내가 작년콘을 안가서 모르지만 느낀대로 영화(공연자체말고 영화 매체상의) 장단점도 적어볼게 용아맥 기준
장점 : 용아맥 특성상 기본적으로 스크린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유 공연이니까 3시간 어떻게 지난건지 모르겠음. 아이유는 무대도 잘하고 멘트도 잘하고 호응도 잘이끔. 드론쇼나 불꽃놀이에서는 공연장 밖 드론샷도 나오는데 진짜 영화로 봐도 잘만든 공연영화같음. 너무너무 몰입하다보니 중간에 화장실 가는 좌석마저 콘서트에서 보이는 광경같음.
단점 : 음향이 조금 째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보통 콘서트에서 그렇긴 하지만 다듬어 줬으면 어땠을까 싶음. 멘트 중간중간 잘렸다는데 더 듣고싶음. 객석 함성이 중간에 좀 잘린거 같아서 아쉬움.
여튼 영화라고 가볍게 노래 즐기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이유를 사랑하게 됐고..아니 원래 내가 아이유를 사랑했구나 알게됐어 진심 모든 노래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미친듯이 길어질까봐 이만 줄일게 제발 공연 가는 팁 알려주라 2연석 가능?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