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판 뭐 그래도, 그게 바로 분위기라는 거죠. 제 입장에서는 뭔가 특별 대우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말은 별로 하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엄청 어느새 제 안에 쌓여있다고 해야 하나, 점점 커져서. 어느 순간, 한번 털어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멤버니까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해서요.
히로무 뭔가 한 번 있었죠.
펭판 털어놓을 타이밍이라는 게
히로무 예를 들어 잡지 같은 데서 기억나는 게, 멤버 각각의 인상을 한 명씩 말하듯이 하는 거 있잖아. 그런데 그럴 때 펭판 차례가 되면, '그는 글로벌 담당이에요'라든가. 또 엄청난 언어로 영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그런 걸로 엄청 도움을 받는다는 걸 다들 많이 말하는데, 그걸 고민하는 것 같더라고.
역시 그게 유일하게 강한 인상으로 남기 쉬운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확실히 그렇구나 싶었어. 물론 그런 의미로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한 멤버로서의 매력도 많은데 입을 모아 그렇게만 말하는 건 좋지 않다는. 그런 적이 있었지.
펭판 물론 그건 내 강점이고,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포지션이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내면의 문제로 이 그룹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내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같은 고민은 있었어.
히로무 응응, 그렇지.
펭판 하지만 정말 한번 털어놓는 게, 그게 내 안에서 자신에게도 전환점이. 너무 참고 다 말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해줬죠.
히로무 그래서 꽤, 역시 심경 같은 건 변했어?
펭판 그래. 꽤, 내 안의 INI 활동은 그날까지와 그날 이후로 나뉘는 느낌이 있어요.
https://www.tfm.co.jp/lock/ini/41623
sol이 시간 워낙 짧아서 4년 뒤돌아본다고 했어도 얼만큼이나 얘기 하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밀도 심도 있는 대화였는!
특히 저 파트가 인상적이였는데 저 얘기를 한 게 언제쯤이였을지 궁금해지고
보통으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본인은 고민이였다는 게 알고 나니 이해가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