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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즐거워 보이는 것은 단순히 제가 춤을 추는 것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져서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웃어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한테는 누구와 함께 춤을 추느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INI의 멤버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이 행복해요.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면 하나의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져요. 그런 무대는 저 혼자서는 만들어낼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댄스 퍼포먼스를 할 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를 항상 의식하고 있어요. 그 곡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전달하고 싶어서 춤을 추는지, 그런 상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격렬하게 춤추는 안무가 많지만, 제가 원래 배웠던 재즈댄스는 유연함을 중시하는 장르예요. 그만큼 춤추는 사람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저에게는 그런 감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전달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한편, 그것이 어떻게 전달될지는 상대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춤은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형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더라도 그것도 하나의 형태라고 생각해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제 안에 분명하게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보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죠. 어쨌든 우리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기쁩니다. 그것은 우리의 공연이 그 사람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니까요."

평상시에는 '부드러운 리더'라고 불릴 정도로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기무라 씨. 하지만 무대에서는 멤버 전원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듯한 춤으로 INI를 이끄는 패기를 보여준다. 중앙에서 춤을 출 때는 물론, 전체 뒤쪽이나 가장자리에서 춤을 출 때에도 자꾸만 눈길이 가는 묘한 흡입력도 매력이다. '강인함 속에 유연함이 있다'는 평을 받는 춤은 재즈댄스로 다져진 유연성과 체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여기에 더해 본인 말대로 '너무 가늘지도 굵지도 않은, 딱 좋은' 스타일도 무대에서 잘 어울린다.

 

"재즈댄스는 회전이 많기 때문에 체간이 필수예요. 저는 겉으로 보이는 근육은 별로 없는데, 의외로 속근육은 의외로 많아요. 속근육 덕분에 동작을 빠르게 멈출 수 있고, 춤에 탄력이 붙는 것 같아요. 몸의 실루엣도 춤추기 좋은 실루엣이라 마음에 들어요. 무대에 섰을 때 딱 맞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