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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PART1. 인피니트 엘 김명수가 가장 좋아하는 평가는 '그 사람 같이 일했는데 편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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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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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제도 늦게까지 드라마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피곤하지는 않아요?

A. 피곤하긴 하죠. 촬영 장소도 먼 곳이거든요. 연천 거의 끝자락이라서 왕복 3시간 걸려요. 저희 드라마가 세트 분량이 한 60~70% 정도 되기 때문에, 요새는 계속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촬영이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길래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도 기력이 넘치네요.

A. 오늘 사진도 예쁘게 나왔고, 그래서인지 다들 좋은 표정으로 퇴근하신 것 같아 저도 기분 좋습니다. 사실 일하는 사람 중에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다들 힘든데 저 혼자 내색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Q. 어떤 말씀인지는 알겠지만 각자 상황이 다른 부분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드라마 촬영같이 체력과 정신을 온전히 쏟아야 하는 일이 진행 중인데 짬이 날 때마다 부수적인 스케줄에도 하루 종일 힘을 쏟아야 한다, 그게 제 상황이라면 이렇게 촬영장에서 제일 기운 넘치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A. 저는 워커홀릭입니다.(웃음) 이 말로 정리가 되죠? 제가 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아마 이 얘기도 납득이 되실 텐데요. 제가 1년 반 동안 군대에 있었잖아요.(김명수는 작년 8월에 해병대 만기 전역했다.) 일이 힘들기보다는 반가울 수밖에 없죠. 그리고 그전에도, 제가 열아홉 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으니까 사회생활을 또래보다 비교적 오래 한 편이고요. 또 제 일의 특성이 저를 바라봐 주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뭔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뿌듯해요. 오늘처럼 많은 분과 함께 일하는 날은 끝날 때 사람들 표정이 밝으면 ‘아 내가 일을 잘했구나’ 받아들이게 되기도 하고요. 말하다 보니 굉장히 여러 이유가 있네요.


Q.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명수 씨가 어떤 동료로 회자되면 제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A. ‘같이 일했는데 되게 편했다.’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잘하더라’ 하는 평가가 더 반갑게 들리는 때도 분명 있겠죠. 사람의 생각이라는 게 계속 달라지니까. 하지만 지금의 저는 ‘그 사람 되게 편하다’는 평가가 가장 기분 좋아요. 그게 또 잘했다는 얘기까지 포함한 좀 더 함축적인 표현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Q. 오, 아까 촬영 컷 고를 때 포토그래퍼 실장님이 저한테 딱 그렇게 말했어요. 명수 씨 나이스해서 너무 좋다고요.

A. (웃음) 감사합니다.


Q.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은 또 명수 씨 몸이 굉장히 좋다고 감탄했고요.

A. 하… 이게 사실, 제가 최근에 감기가 세게 와서 2주 정도 운동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관리를 많이 못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까 첫 촬영하기 전에 밖에서 살짝 운동하고 들어오기도 했고요. 저 옆 계단 잡고 푸시업하고.(웃음)


Q. 불완전한 상태인데 누가 칭찬을 하면 괜히 더 아쉬워지죠.

A.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는데, 다 자기만족이죠. 운동을 계속하다가 어느 정도 쉬어주면 근 성장에 좋다거나 촬영했을 때 더 좋게 나온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긴 한데요. 그냥 실제로는 어떻든 간에 제 스스로가 제 몸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인 것 같아요.


Q. 배우 활동 초창기 때, 체력을 비축하는 개념으로 작품 들어가기 전에 운동을 많이 해놓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금도 유효할까요?

A. 이제는 그냥 몸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계속하고 있긴 한데요. 여전히 운동의 7, 8할 정도는 그런 의미라고 볼 수 있어요. 체력이 받쳐줘야 연기가 나오고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체력이 점점 깎여나가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몸을 베스트 컨디션으로 만들어놓고 들어가야 어느 정도 체력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Q. 화보 준비하면서 의상 사이즈를 물었을 때, 상의 사이즈가 105라고 해서 놀랐어요.

A. 가수 생활 할 때부터 기본적으로 몸을 좀 만들어놓긴 했는데요. 슬림한 느낌에서 점점 두꺼운 몸으로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 아마 일종의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상반신 노출 신이 있어서 그때 제대로 몸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군대에서 좀 더 벌크업이 됐죠. 군대에서는 운동밖에 할 게 없으니까.(웃음) 너무 커지는 바람에 전역하고 나서는 좀 깎아내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Q. 군대 얘기가 나올 때마다 행복하게 웃으시는데, 군대의 기억이 좋아서 그런 건지 전역이 좋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A. 저는 군대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사실 아직도 가끔 군대 꿈을 꾸고 그때마다 벌떡벌떡 깨서 ‘아 꿈이구나’ 하긴 하는데요.(웃음) 이게 도대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군대에서 제일 좋았던 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부분이에요. 군대에는 제 삶의 바운더리 바깥의,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잖아요. 성격이라는 게 다 달라서 아주 어린 친구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계급사회라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배우라는 직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요즘 군대를 가면 사람이 성숙해진다, 그 얘기를 많이 해요. 제가 군대 안에 있을 때 강연도 한 번 했는데, 그때도 그게 핵심 메시지였거든요. 여기가 사회생활의 튜토리얼 같은 단계라고 생각하고 진취적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요.


Q. 강연을 했다고요?

A. 네. 상병들 대상으로 강당에 모아놓고.
https://img.theqoo.net/BXujZo



Q. 주제가 뭐였는데요?

A. ‘건강한 해병 생활’이었습니다.(웃음)


Q. 하하하. 간부들이 저 친구의 철학을 모두에게 전파해야겠다고 느낄 만큼 건강한 군 생활을 하셨군요.

A. (웃음) 물론 시켜서 한 거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한 시간 분량의 내용 다 짜고 PPT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상도 받았고요. 사회생활의 첫걸음인 만큼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좋은 것들을 많이 얻어 갔으면 좋겠다, 해병대에 대한 일부 안 좋은 시선을 우리의 행실로 다 같이 개선해나가자,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나가자, 뭐 그런 얘기들을 했죠.

Q. 군대 갔다 와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아요?

A. 저는 솔직히 없는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군대라는 게 딱 그 공간만큼의 세상에, 정말로 시간이 멈춰 있잖아요. 그래서 바뀐 점은 없는 것 같고… 되게 사소한 부분이긴 한데 이제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 정도?(김명수는 어릴 때 짜장면을 먹고 체한 후로 트라우마가 남아 짜장면을 못 먹었고, 〈미스 함무라비〉 촬영 당시 짜장면 먹는 신이 많아 그때마다 맛있게 먹는 척하고 촬영 후에 혼자 토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사람이 원래 힘든 공간에 있으면 뭐든 잘 먹게 되니까요.


Q. 그렇군요. 그런데 군대랑 짜장면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A. 요즘 군 시설이 많이 좋아져서 막사 내에 체인점이 들어오기도 해요.


Q. 와, 진짜요?

A. 네. 중국집도 있고, 여러 가지 생기고 있습니다.


Q. 방금 되게 해병대 홍보대사 같았어요. 자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나는 톤과 정확한 딕션이.

A. (웃음) 제가 해병대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Q. 해병대에 입대한다고 했을 때 다들 놀랐었는데, 명수 씨는 딱히 큰 의미는 없다고 했죠.

A. 네. 진짜 별생각 없었으니까요. 제가 뭐 다른 데 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군대 가는 건데 기왕이면 재미있고 유익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해병대가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간 거죠.


Q. “입대하면 잊힌다는 말은 옛말인 것 같다. 오히려 군 생활을 통해 경험의 폭이 넓어지며 제대 후에 연예계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죠. 입대 전에.

A. 네. 지나고 봐도 맞는 것 같은데요? ‘그게 옳았다. 해병대에서 있었던 좋은 추억, 경험, 인연이 내가 봤을 때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옛날에 가졌던 그 믿음과 마음가짐이 맞았던 것 같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세간에 흔히 쓰이는 또 한 가지 표현이 ‘제대 후 복귀작’인 것 같아요.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 촬영에 임하는 느낌이 이전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요?

A. 저는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가거든요. 어차피 내가 계속 해오던 일이고, 2년 만에 한다는 것뿐이잖아요. 물론 연기도 어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안 하다 보면 잊어버리고 놓치는 부분이 있겠죠. 그래도 군대를 다녀와서 더 발전된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예전처럼 작품이 재미있을 것 같아 택했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게 심플한 태도인 것 같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더 나아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늘 했던 대로 최선을 다하는 거죠. 정체를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배우라는 직업의 속성이니까요. 이번 작품도 그래서 선택한 거고요. 제가 좋아하는 성격이 많이 섞여 있는 작품이면서 저라는 배우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Q. 배우 인터뷰를 계속하다 보면, 연기력 외에도 배우라는 직업에 필요한 종류의 정신력, 잘 맞는 성격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A. 계속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죠. 저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그런 마음을 품어왔고요.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완전히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고, 아까 말했듯이 제가 워커홀릭이니까, 재미를 느끼니까 잘 맞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제 성격만 놓고 보자면 이 일에 잘 맞진 않거든요. 제가 집에 혼자 틀어박혀 잘 안 나오는, 소극적이고 어떻게 보면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에요. 그래도 사람이 일도 하고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니까 노력을 하는 거죠. 이 직업을 택해서 달라진 부분도, 배운 부분도 많고 좋은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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