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종차별 표현으로 익히 알려진 '눈 찢기' 제스처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유독 중남미 지역에서 이 '눈찢기' 제스처 논란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임
도대체 왜 그럴까? 먼저 국내에도 꽤 알려졌던 사건을 통해서 알아보겠음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는 바람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임
보다시피 모여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사진을 올려놨지만 내용은 전혀 다름
'Thank you Korea, 고마워 한국'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오히려 한국에다가 감사표현을 하고있는 모습임
...?? 도대체 뭐지? 멕이려고 하는건가?
이에 대해 해명하는 한 멕시코인의 댓글을 통해 그들의 입장을 한번 알아보겠음
보다시피 자기네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임
게시글의 내용과 계속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딱히 악의적인 의도는 아닌 것 같음
그렇다면 이에 대해 직접 물어본 경우는 어떨까?
유튜브에 있는 한 영상을 가지고와봤음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냥 '작은 눈을 가졌구나' 라는 의미로 쓴다고 함..
박지성도 이러한 눈 찢기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 있는데
친구인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 출신)가 자신(박지성)을 위해 눈 찢기 세레모니를 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함
친구를 위한 세...세레모니요???
그래서 박지성은 눈 찢기가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라고 당부했음
이쯤에서 요즘 핫한 블랙페이스 논란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눈 찢기'가 그들에게는 별거 아닌 제스처, 심지어는 감사표현, 축하의 의미로까지 쓰이지만
그 시작이 조롱적 의미, 인종차별적 의미가 강한지라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처럼
이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보다시피 'blackface'는 우리나라 지식백과에도 등장하고 영문 위키백과에 따로 문서까지 있을 정도로
흑인들에게는 인종차별적 요소로써 원래 민감하게 다뤄지는 부분임
여기서 서양인들이 시작한건데 우리가 뭔 상관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2010년대 초반까지는 공중파 방송에서 대놓고 희화화했을 정도로 우리도 아예 깨끗하다고 할 수 없는 문제기도 하다는거
지금와서 의도가 너무나도 건전하고 정상적이라고는 하더라도
그 행동에 대한 이전의 역사와 맥락이 있기에 조금 더 조심스러워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 다들 기억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