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번 양보해서 지나가는 바람으로 그럴수있다고 쳐
그럼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나도 그럴려고 했다고
근데 그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파
그래서 정선이를 제대로 볼수가 없어
부사장 지시로 유리엄마 입원해있는 병원에 간 성준
박성준? 니가 어디라고 감히 여길
꼴에 첩새끼도 자식이라고 피가 땡기나보지?
당장 여기서 안보이게 꺼져
난 이새끼 얼굴만봐도 구역질나
할만큼 했잖아요
30년넘도록 우리가 죄인이다
빌만큼 빌었고 맞을만큼 맞았고
당신들이 필요할때마다 돈 요구하면 그 돈도 다 줬잖아요
뭐 이새끼야?
할만큼해? 웃기지마
충분한지 안한지는 가해자가 정하는게 아니라 피해자가 정하는거지
저라고 이렇게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요
싸움직전에 어머니가 와서 겨우 진정된 성준의 이복형
그리고 자신이 첩의 자식이라는 비밀을 유리에게 들켜보린 성준
유리엄마 병원비를 처리하고 떠나려는 성준
걱정마세요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은 성준
아는분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같이 갈래?
나도 아는사람이야?
아냐 몸도 안좋은데 쉬어
혼자 다녀올게
부사장 호출로 달려온 성준
그곳에는 빡쳐서 나가는 부사장 사모와
홀로 앉아있는 유리가 있음
부사장은 성준에게 유리를 맡기고
부인을 따라감
누가 돌아가셨나봐요
죽으면 정말 모든게 다 끝날까요
과거도 슬픔도 괴로움도 다사라질까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제 존재자체가 모두에게 상처에요
이럴거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편이 나았을텐데...
유리씨 잘못 아니에요
그렇게 태어난거 유리씨 잘못 아니에요
고마워요
팀장님도 여기 앉아봐요 여기 되게 편해요
팀장님 무슨일 있어요?
오늘 슬퍼보여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내가 첩의 자식이라는걸 물으면 사람들이 아버지에대한걸 물으면
돌아가셨다고 했어요
심지어 아내한테도...
모두가 죽었다고 믿고있는 아버지 죽으면 속이 후련할줄 알았는데...
울어도 되요 슬픈일이잖아요
그런사람 죽어도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어요
근데 왜....
그사람이 죽길 바란건 아니였어요
그렇다고 그렇게 가버리면..
그런거 있지 혼자만 간직하는 치부같은거
그걸 어쩌다 그사람한테 들켰는데
이상하게 후련했어
그래도 괜찮다는게 위로가 됐어
가요
저혼자 운전하고있어요
포장마차네
우리 저기서 술마셔요
그거 알아요?
성준씨는 나랑있을때 항상 슬퍼보이는거
시간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갈수록 그 슬픔이 더해지는거같아
난 성준씨한테 그런사람인거죠?
슬픈걸 상기시키는 사람
나차장님이랑 헤어진걸 기억나게 하는 사람
유리야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옆에있는 지금이 더 외로워요
그래서 나 성준씨랑 헤어지려고요
스캔들도 그렇고 이렇게 손가락질 당하면서 더는 못만나겠어요
회사에서 이제 겨우 자리잡았는데 성준씨떄문에 모든걸 망치기 싫어요
우리 헤어져요
내가 버리는거에요
미안해
내가 차는거라니까
미안해
아버지 저 오늘 출국해요
결국 이상윤은 부사장의 차명주식 관리를 해온게 알려지면서 해고되고
온유리는 도피하듯 유학길에 오르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