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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후쿠시마 언더 컨트롤?” 홀쭉해진 폐기물 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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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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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hAsqV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폐기물 자루들이 홍수로 유실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다. 일본 지방 정부는 자루 속 방사능 오염 폐기물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영상 속에는 비닐만 남은 자루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 뭘 언더 컨트롤하고 있다는 건가”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영상은 아사히 신문 후쿠시마 주재원인 미우라 히데유키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촬영해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미우라 기자는 “후쿠시마현(福島県) 다무라시(田村市) 원전 사고 폐기물이 담겨있던 포대 자루가 유실된 현장이다. 심한 태풍으로 쌓인 포대 가방이 무너졌다”고 적고 15~20여 초짜리 영상 2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폐기물 자루들이 물에 휩쓸려 나뒹굴고 있다. 폐기물로 가득했던 일부 자루는 내용물이 어디론가 흘러나갔는지 홀쭉해져 있다. 폐기물 더미 곁에는 범람했던 물이 어디론가 세차게 흘러가고 있다.


https://img.theqoo.net/dmyri


영상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암울한 현실, ‘언더 컨트롤(적절한 통제)’은 없다” “왜 이런 건 보도되지 않죠? 불안하네요” “폐기물 자루 바로 아래에는 논이 있군요. 끔찍하다” “후쿠시마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국가는 재해 예방을 하겠다고 하지만 대체 뭘 예방했다는 건가” “이렇게 허술하게 하면서 먹어서 응원하자고요?” 등으로 비판과 우려 섞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다무라시는 폐기물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다무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10개 자루를 회수했고 모두 내용물 유출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높이 1미터 정도의 거대한 방사능 오염토 자루에는 1톤 정도의 흙과 폐기물이 들어 있다. 일본 정부가 제염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백만 개의 오염토 자루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결국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있는 후타바초(雙葉町)와 나미에초(浪江町)에 중간저장시설을 만들고 2020년까지 최대 1250㎥의 오염토를 반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최종 해결책이 아니다. 중간저장시설일 뿐 최종 처리장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img.theqoo.net/FTtEk

폐기물 자루가 유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9월 12일부터 후쿠시마현에 폭우가 내려 폐기물 자루 수백 개가 유실된 적이 있다. 일본 환경성은 300여 개에 육박하는 방사능 폐기물 자루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일본 하천 곳곳에서 빈 자루들이 나뒹구는 사진이 곳곳에서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럭비 대표팀이 럭비월드컵 8강 진출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아베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스포츠의 힘을 실감했다. 세계의 강호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은 일본 대표팀의 용기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도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썼다.

아베 총리의 트윗에는 “이재민에게 건강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요? 그럼 총리를 사임하세요” “태풍엔 느리고 럭비엔 빠르네” “피해 지역 사람들은 집에 물이 잠겨 럭비를 볼 수 없다” “태풍이 들이닥친 날 밤 도쿄도 내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호화 만찬을 즐겨놓고, 아베를 국회에서 축출하자” “럭비? 이재민은 지금 생명이 위태롭다. 국가는 대체 뭐하고 있나”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일부는 아베 총리를 조롱하는 패러디 이미지를 퍼나르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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