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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쿄올림픽 '욱일기' 논란에 중국도 발끈…"한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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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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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조직위 "올림픽 때 욱일기 막을 이유 없다"…외교부 항의

[앵커]

"욱일기를 경기장에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늘(3일) 저희 JTBC에 보내온 이메일 내용입니다. 일본 군국주의 상징물로 우리에게는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는 욱일기, 전범기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것을 도쿄 올림픽 기간에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림픽은 정치적 선전장이 되는 것인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내세우는 올림픽 정신과도 맞지 않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곳곳에서 일본의 상징처럼 나부꼈던 욱일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떠올리게 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이웃 국가들게는 여전히 아픔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2년 전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욱일기를 내거는 것은 축구장에서 정치적 행위를 한 것과 같다며 일본 축구팀에 벌금 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깃발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별다른 제지 없이 응원 도구로 널리 쓰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기간 욱일기를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JTBC의 질문에 "경기장 금지 물품으로 지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 응원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장회의에서 경기장 반입 금지 품목에 욱일기를 넣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시에도 도쿄 조직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1년 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정부가 나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소지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완전히 입장이 뒤바뀐 것입니다.

일본은 최근 장애인 올림픽, 즉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도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문양을 넣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이 정치적 선전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도쿄 올림픽을 향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IOC "정치적 행위 안 돼"…욱일기 놓고 원론적 입장만

[앵커]

"경기장 내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이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욱일기 응원에 대한 질의에 저희 JTBC에 보내온 답변입니다. 욱일기에 대한 확실한 답 대신에 "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출은 할 수 없다"는 원칙만 강조했는데, 이 말의 해석을 두고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 경기장 안에 욱일기가 반입되는 것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도쿄 올림픽 조직위.

그러나 오늘(4일) IOC는 JTBC에 "경기장 안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시위도 없어야 하며 만약 그런 사건이 일어난다면 사례별로 살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욱일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적절한 징계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IOC는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욱일기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전히 아픔으로 여겨지는데 일본은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라며 응원용으로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IOC의 원론적인 입장은 또다른 혼란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IOC는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욱일기를 닮은 일본 선수들의 유니폼에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금지를 IOC에 요구할 예정이고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욱일기를 닮은 패럴림픽 메달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에 항의할 예정입니다.


■ 올림픽 욱일기 논란에 중국도 '발끈'…네티즌 "한국 지지"

[앵커]

도쿄올림픽의 욱일기 논란은 사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피해를 입었던 중국도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일본의 역사의식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욱일기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허용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입니다.

"일본 군국주의가 되돌아온 것을 느낀다.", "침략한 나라를 또다시 때리는 행위다."

반응들에는 일본에 당했던 역사적 아픔이 배어났습니다.

욱일기를 막아서야 할 IOC가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욱일기 응원의 가능성을 열어두자 중국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 군인들은 손에 욱일기를 쥐고 약탈을 일삼았다"며 우리와 같은 피해 국가로서 중국이 겪었던 욱일기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또 다른 매체는 "욱일기는 일본 자위대에서 사용하며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IOC의 느슨한 대처를 꼬집듯 스포츠에서 욱일기 때문에 징계받았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일본아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쓴소리와 함께 한국과 달리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중국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와 중국올림픽위원회는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쓰지 말아달라고 일본에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온누리 기자 (nuri3@jtbc.co.kr);백수진 기자 (peck.soojin@jtbc.co.kr) [영상편집: 김지훈]




중국이 시작하면 끝인데
적극적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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