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 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소유의 고급 오피스텔이 경매에 나왔다.

1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 라테라스' 1302호에 대해 법원이 최근 경매개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복층으로 되어있으며, 박유천이 지난 2013년 10월 매입한 뒤 구속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 유사면적(200㎡) 물건이 35억 원에 매매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모 대부업체로 청구액은 11억 3284만 원에 이른다. 해당 청구액 외에도 박유천의 오피스텔에는 다수의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금융사와 기업에서 총 30억 원이 넘는 근저당을 설정했으며, 삼성세무서와 강남구는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다.

지난 3월 한 여성이 박유천을 고소하며 제기한 1억원의 가압류까지 추가돼,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은 총 50억 원이 넘는다.

법원은 각 채권자들에게 최고서를 발송하고 감정평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감정평가 및 현황조사, 물건명세서 작성 등 최소 각종 절차에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첫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측은 "청구액이 10억 원을 넘는 상태기 때문에 (경매가)취하될 가능성은 낮다. 채무자인 박유천 씨가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채무변제 및 채권자 설득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취하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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