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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구하라의 비보와 악플러에 대해 자신의 방송에서 심경을 밝힌 라디오DJ 와시자키 타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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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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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_01.jpg

꺼무위키 참고

카라가 일본 아이돌계에 데뷔하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평소 카라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자비를 털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이후 인터뷰를 찍어다 자신의 방송에서 소개한적이 있으며,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덕에 카라는 일본진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름의 인지도가 쌓이게 되었고, 후에 정식으로 진출했을때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 자신의 방송에서 카라를 노래를 틀어주거나, 일본에서 활동중이던 가수 윤하를 게스트로 불렀을 때 카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카라에 대한 애정을 무한대로 표현했다.





일본 성우, 애니송을 좋아하거나 인터넷 라디오 많이 들어봤으면 알법한 와시자키 타케시라고 하는 라디오 DJ 겸 뮤지션에 대한 얘긴데
그냥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분이라 여러사람이 들어줬으면 하는 맘에 번역해봄

카라가 일본 진출하기도 전에 게키단 히토리보다도 조금 더 먼저 카라를 좋아한다고 방송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다니며
카라를 대단히 아꼈던 와시자키가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난 다음의 심경을 본인의 방송에서 10분 정도 얘기를 한 내용(다소 의역있음)


어디부터 얘길 해야되나, 어디부터고 뭐고 없이 그냥 슬프단 얘긴데. 밤에 뉴스로, 떠났단 얘기를.. 
여러분과 같은 타이밍에 알았죠. 구하라씨가 죽었단 얘기를 들었는데. 뭐랄까 저는 막 지인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에요. 
몇번인가 일로 만났고, 몇번인가 일 밖으로도 만났고, 얘기를 나눠봤고. 대단히 옛날이죠. 12년 전쯤에.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카라가 일본 전국에서 대형 스타가 되기 전부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한국에 친구가 있어서, 어쩌다 놀러갔던 때에 씨디를 잔뜩 사들고 돌아왔는데 그 중 하나가 카라였거든요. 
처음엔 정말로 소리가.. 음악이 맘에 들어서, 어떤 팀일까 씨디를 살펴보니 이런 아이돌이 있구나.. 싶었던. 
그게 때마침 저도 미노루씨도 여자한테 차였던 시절이라 마음의 빈자리를 메꿀려고 
'이 팀 어쩌다 알게 됐는데, 엄청나게 귀여운데다 엄청 좋은 음악을 해요'라면서 빠져든거죠. 
첨엔 장난 반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둘이서 같이 빠졌는데. 
그때부터 제 라디오에서, 문화방송든 니코니코에서든 요즘에 카라라는 한국 아이돌에 빠졌다고 계속 말하고 다녔어요. 
당시로 말하자면 '와시자키씨가 뭔지 모를 한국 아이돌 얘기를 계속 늘어놔요' 싶었을..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일본 미디어에서 카라 얘기를 하는건 저밖에 없었을 시기죠. 


'와시자키씨 그렇게 좋아하시면 인터뷰 한번 안해보실래요?'라고 도쿄에서 만난, 
한국 연예계에 지인이 있다고 하는 분이 권유하셔서, 한국까지 가서. 


지금도 기억나네요. 처음 만났을때 '어어 유튜브!'라고 절 불렀죠. 
제가 방송에서, 이 스튜디오네요. 미노루씨랑 같이 아직 일본에서 데뷔하지도 않은 카라의 한국어 노래를 
번역해서 부르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곤 한국에서도 돌았던 모양이라. 
'어! 유튜브! 미스터 유튜브!'라고..ㅋㅋ 누구더러 미스터 유튜브래ㅋㅋ 히카킨(일본의 유명한 유튜버)보다 내가 먼저 미스터 유튜브 였다니까ㅋㅋ 
그런 일이 있어서. '어떻게 일본분이 우리 노래를 아세요?'라고 물어오더라고요. 
유행에 민감해 관심 가지는 사람들은 바다 넘어서도 많이있어요. 라고 대답해줬었죠. 

그게 인연이 돼서. 어느 날 일하던 중에 신주쿠였나 어디를 걷고 있었더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 받아봤더니 카라의 당시의 매니저가.. 
'와시자키씨 카라 이번에 일본에서 라이브를 해보려 하는데 괜찮으시면 합동라이브 안하실래요?'라고. 
암만해도 합동라이브는.. 하는 장르가 전혀 다르고 하니, 
그럼 하다못해 사회를 보고싶다고 요청해서. 카라가 제일 처음 일본에 왔을때의 이벤트를 사회를 봤었는데.

대기실에서 말이죠.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이 풀법한 문제집을 들고 와서는, 
하라짱이 저한테 와시쟈키상 와시쟈키상, 저쪽 분들은 ざ발음이 안되니까 
와시쟈키상 일본어 좀 가르쳐주세요! 했던, 아직 십대이던 시절이죠. 

전에도 말한적 있는데 저 그 비싸고 잘 쓰지도 않는.. 아이폰 말고도 핸드폰이 하나 더 있는데 
그 핸드폰의 배경화면은 아직도 그때, 제일 처음 만났던 날의 카라의 사진이거든요. 
저의 제일 첫번째 씨디를 들고 있는 사진. 


그리고는 그 뉴스를 듣고서.. 제가 곁에 있었다 한들 뭘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생각하지만, 
잘 하지도 않는 트위터를 열고서 괴로운 마음을 '괴롭네..'라고 적었더니.

그저 조소와 악의만이 담겨져있는 리플이. '와시자키씨가 카라한테 맘이 뜨고 다른 아이돌을 쫒아다니니까 그렇죠'라고.. 
불미스런 일에 엮이게 해서 미안한데 '와시자키씨가 카라 말고 와그로 갈아타서 그렇잖아요'라고. 
대단히 무신경하고, 대단히 악의밖에 없는 리플이 달려서. 그렇게나 슬퍼하던 중에, 온 몸이 분노와 분함으로 가득 차게 된거에요. 

나는, 그 시절 진짜로 버팀목이 되어줬던 사람이, 친구라고까진 못해도 그렇게 웃으면서 좋게 일했던 동료가 죽어서, 
전신 100퍼센트로 슬펐던 감정이, 그 글을 보고서 분노와 짜증으로 변질되는게 또 싫어서. 
생전 처음으로 뭐라고 반박을 하려고 했어요. 
이 담에 게스트 들어와야하는데 이렇게 재미없는 얘기를.. 미안하네. 

암튼 뭔가하려 했는데,  그러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결과가 되는거잖아요. 안티라고들 하시는데, 나는 그 사람은 안티조차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랄까, 앉은 자리에서 손끝만 가지고 남의 마음에 얼마나 충격을 줄수 있는지, 그런 게임을 하고 있는거에요. 
그 게임을 즐기기에 슬프게도 트위터란 너무나도 적합한 도구인거죠. 

잘은 몰라요. 어떤 이유로 떠났는지 정확한걸 전 모르지만, 그런 리플 같은걸 몇천 몇만개씩 받는다면 저도 죽겠다 싶었어요. 
저라면 죽거나, 정신의 어딘가를 죽였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왜 죽었는지 알수는 없는일이고, 
여러가지 원인이 쌓여서 쌓인 결과가 된거겠지만, 그치만 그런 SNS의 악의적인 글이 그 원인중 하나라는 것도 사실인데. 

그런 이유로 죽었다는 사람의 뉴스를 보고서 슬퍼하는 도중에 그런 리플을 받은거죠. 
그래서 무슨말이 하고 싶냐면, 저는 그냥 슬퍼하고 싶었을 뿐이라, 이런 것들에 맘이 꺾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화가 난다는 감정은 대단히 번거롭고 에너지를 쓰지만 이런 일이 있을때 그 분노를 얼버무리고서 웃어넘기면 감정의 어딘가가 죽게 된다는거죠. 
그러면 그 죽어버린 감정들에게 복수를 당해서 결과적으론 제가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까, 그런거에요. 그냥 '너무 슬프다'는 감정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그런 투명하고 무신경한 것들에 저는 질 생각이 없으니 여러분도 지지 마세요. 라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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