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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사고 당시 자세한 내용.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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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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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오토바이 추돌후 현장 벗어나
30분뒤 나타난 지인과 말맞춰… 뒤늦게 변호인과 함께 경찰 출석
거짓말 탄로날까봐 시인한 듯 “아빠가 국회의원… 돈 주겠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40분경 서울 마포구 창전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장 씨가 고가의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음식 배달을 하던 30대 A 씨의 오토바이를 뒤에서 추돌했다. 차량에는 장 씨의 지인 B 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A 씨는 112에 “어떤 차가 뒤에서 치고 도망갔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관이 함께 출동하니 사고 현장에는 배달하던 음식물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고, 가해 차량은 보이지 않고 A 씨만 남아 있었다. A 씨의 부상은 찰과상 정도로 경미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가해 차량이 없어 주변을 살펴보니 사건 현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 씨가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장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운전자가 잠시 다른 데 갔다”고 진술했다. 30분 정도 지나 현장에 온 장 씨의 또 다른 지인 C 씨는 “내가 운전을 했다. 내가 차량 소유주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명 모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당시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로 측정됐다. B 씨도 술에 취한 상태였고, C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마친 뒤 약 2시간 후 장 씨는 변호인 및 모친과 함께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내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사건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거짓말이 곧 탄로 날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처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자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장 씨는 A 씨에게 “우리 아빠가 국회의원이다. 돈을 줄 테니 합의하자”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도 A 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다고 해도 그 자체로는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당일 장 씨와 A 씨 등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을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전에 장 씨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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