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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내친구가 군인한테 살해당했어 (청원 링크/본문내용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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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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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LKCUb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dxJ1du

2020년 5월 20일 휴가 중인 군인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는 연인 간 다툼 도중 가해자가 흉기로 여러 차례 피해자를 찌른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기사가 여럿 작성되어있습니다. 이는 안성서와 군 수사기관에서 전달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피해자(이하 ‘A’)의 오랜 친구입니다.
사건이 있기 전 저와 A의 지인들이 A와 나눈 메신저 대화, A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던 직장 동료의 말을 종합해 보니 기사에 쓰인 바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2020/4/20
A는 군인 신분인 가해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가해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만나보고 정해달라, 만나면 바뀔지도 모르지 않냐”, “곧 휴가를 받아 나갈 테니 만나서 이야기하고, 다시 마음이 생기면 사귀고 아니면 끝내자”며 붙잡았고, A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는 하루에 전화를 111통, 문자메시지 60건을 보내는 등 약 한 달간 끈질기게 만남을 요구했고 A는 마지못해 허락했습니다.

20/5/19

가해자가 2박 3일로 휴가를 나왔던 그 날, 둘은 약속했던 서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가해자가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했고, A는 그에 거절 의사를 밝힌 후 고속버스를 타고 귀가했고, 가해자는 곧바로 다음 차를 타고 A를 뒤쫓아갔습니다.
집앞까지 쫓아간 가해자는 22시까지 A의 통화를 엿듣다, 방의 불이 꺼지자 현관에 여러 차례 노크를 한 후, 도어락을 풀어 무단으로 자택에 침입했다고 합니다. 잠에 들려던 A는 놀라 “대체 왜 그러냐, 무섭다.”며 말했고, 그에 가해자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뒤쫓아 왔다. 네가 없는 세상 살 의미가 없다. 죽어버리겠다.”는 등의 말로 A에게 위협을 느끼게끔 했을뿐더러 “자신이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며 “너도 죽었으면 좋겠다.”는 살해를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5/20 오후 12시
위협은 19일 22시경부터 20일 오후 12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오전 8시경, A는 자리를 피하려 출근을 준비했지만 가해자가 힘으로 붙잡으며 “안 가면 안 되냐, 오전 반차를 쓰라”고 강압적으로 행동했다고 합니다. 힘으로는 도무지 이길 수 없던 A가 어쩔 수 없이 오전 반차를 냈으나, 한참 뒤인 오후 12시가 되어서도 가해자는 A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A는 몰래 메시지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그 둘을 데리고 경찰서로 가 경위서를 작성 후, 가해자는 격리, A는 택시정류장까지 태워주는 것으로만 조치를 끝냈다고 합니다.

20/5/20 20시 40분 이후
A는 비밀번호를 바꿀 새도 없이 출근을 하고, 20시 30분이 넘어서야 퇴근을 했습니다. 그 일을 겪고 귀가길이 두려웠던 A는 친한 직장 동료와 통화하며 귀가했습니다. 직장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 통화는 도어락 푸는 소리에 뒤이어 비명과 함께 끊겼다고 합니다. 가해자가 A의 집 화장실에서 흉기를 들고 기다리다, A가 돌아오자 그를 무차별적으로 찌른 것입니다. 비명과 함께 통화가 끊기자 놀란 직장 동료가 곧바로 A의 집으로 올라가 확인해보니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나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21시 15분경 다른 직장 동료와 경찰이 A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잠잠해졌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경찰의 문을 열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약 3-40분 뒤 소방대원이 와 강제로 문고리를 부숴 들어갔지만 이미 친구는 손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최초 신고자는 가해자라 쓰여있지만 상황을 보면 전혀 다릅니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먼저 신고한 사람은 직장 동료였고, 가해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야 신고했습니다.
하물며 연인 관계도 아니었습니다. A는 1달 동안 꾸준히 가해자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가해자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집착한 것입니다.
상황 발생 시간도 다릅니다. 기사에서는 21시 35분쯤 “다른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직장 동료와 경찰이 도착했을 땐 21시 15분쯤이었고, 30분-40분 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땐 제 친구는 이미 얼굴과 목 등을 수십여 차례 찔리고 난 후였습니다.
경찰은 당일 오후 이미 스토킹으로 경위서를 작성한 바가 있는데도 왜 아무런 준비 없이 출동한 것인지, A의 집 도어락까지 열고 들어간 가해자에게 취한 조치가 너무 미약하지 않았는지, 왜 비밀번호 바꿀 새도 주지 않았는지 대응 미흡에 책임이 있지 않은지 묻고 싶습니다.


가해자는 평소에도 “키우던 반려견이 늙으면 갖다 버릴 것이다.”, 일을 하여 할머니에게 용돈을 주는 A를 보고 “할머니 돈이 필요하면 본인이 벌어서 쓰라고 하지 왜 니가 줘?.”, “너 몸 사진 찍어 놓고싶다.”, 잘 때마다 휴대폰 검사를 하며 모든 남자를 차단하라고 강요하는 등 평소에도 집착적이고, 폭력적이며 강압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군사 경찰에게 인계된 후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벌을 내린 것이다.”라고 뻔뻔스럽게 말했습니다.

A의 퇴근 시간까지 집 안에서 기다린 점, 흉기를 미리 챙긴 점,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발언 등을 종합하면 계획적인 살인이 명백합니다.
경찰은 도어락까지 따고 주거 침입한 가해자에게 단순한 격리 조치 이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A는 23살이었습니다.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혼자 일 하겠다고 타지로 올라간 아이입니다.
가해자는 초범이라는 이유와, 군에서의 통제가 길어짐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하게 되면 감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살인범을 충분한 처벌 없이 사회에 내보내게 되면 또 다른 A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해자는 거짓 진술을 할 수 있지만 이미 죽은 제 친구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억울한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가 마땅한 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dxJ1du

한번씩 동의하고 청원 공유도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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