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0만개 출하…2100만개 스위스 손목시계 따돌려
디지털 세상이 된 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이 변했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통계가 나왔다. 손목시계의 최강자가 스위스에서 애플로 넘어갔다.
애플 워치가 처음 나온 것은 2014년 9월이었다. 당시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그룹의 닉 하이에크 회장은 공개적으로 "우리는 스마트워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그로부터 불과 6년이 지난 지금 애플 워치의 출하량은 200년 전통의 스위스 손목시계를 추월했다.
지난해 애플 워치 출하량은 3070만개로 2100만개에 그친 스위스 시계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추세를 보면 둘 사이의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진다. 한쪽은 가파른 상승 곡선, 다른 한쪽은 하락 곡선으로 화살표의 방향 자체가 엇갈린다. 애플 워치 출하량은 2018년 2250만개보다 36%나 늘었다. 반면 스위스 시계는 같은 기간 2220만개에서 13%가 줄었다. 다만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 워치 판매량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이 통계는 시장조사업체의 자체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을 갖춘 '애플워치 6'를 발표함으로써 애플 워치 6주년을 기념했다.
이슈 애플워치, 5년만에 200년 벽을 넘다 (스위스 시계 판매량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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