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종혁이 자작곡 '소요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인공 배우 유준상 오종혁 이정열 지창욱 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종혁은 과거 자신이 활동했던 그룹 클릭비의 3집 수록곡 '소요유'가 세상을 먼저 떠난 한 팬을 위한 추모곡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릭비 팬 가운데 보라라는 친구가 있었다. 원래 심장이 안 좋았는데 행사가 끝난 후 우리가 탄 차량을 쫓아오다가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 '소요유'가 '나를 떠나 자유로워지다'라는 뜻이다. 안타깝게 세상을 먼저 떠난 팬을 위한 추모곡이다"라고 전하며 '소요유'를 열창했다.
오종혁의 노래를 접한 유준상은 "오종혁이 진짜 가수가 맞다"고 전했고 MC 윤종신 역시 "멋이 아닌 진짜 감정이 실린 노래였다"라며 극찬했다.
오종혁 소요유 비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클릭비 당시 진짜 충격 먹었을 듯", "진짜 팬이 쫓아오다 사고 나면 마음이 힘들 듯", "클릭비 백전무패 진짜 좋아했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했지만 결격사유로 처음에 지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https://www.youtube.com/embed/7Jg0zPM2tFM
가사
소요유 (消謠遊)
먼 기억속에 눈물 속에 마르지 않는 슬픔을 난 견뎌낼 수 없을만큼 바보같이 참은걸.
기도해 하늘이 너를 원해서 다시는 날 기억조차 못하게
도와줘. 나도 널 잊을때까지 많은 눈물을 흘릴거야.
*너에게 나란 그저 외로움일 뿐. 더 이상 날 기억하지마.
이렇게 말해도 내 마음속에는 너에 대한 그리움뿐인걸.
나 떠나라고 그리워도 다신 울지 말라고
미안해. 널 위해 이렇게 밖에 해줄 수 없는 날 이해하겠니.
괜찮아 니가 날 사랑한 만큼 아픔도 길진 않을거야.
*repeat
돌아가 널 그렇게 보냈었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아무리 불러도 돌아올 수 없는 다신 볼 수 없는 너인데...
나레이션) 너무 멀죠. 우리 사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미안해요.
방송에서 본인이 감당하지못할만큼 무한한 사랑을 주느라 정작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팬이
이제는 본인을 떠나 자유로워 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