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계약 관련 얘기 나온김에 궁금 할 덬들이 있을것같아서 예전에 썼던 글 끌올
마블덕후인 무묭이는 어느 날 스파이더맨 판권에 대해 자세한 얘기가 궁금해 찾아보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됨
최대한 당시 기사랑 이것저것 찾아본걸 토대로 써보겠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1985년, 대수롭지 않게 맺었던 계약의 나비효과가 지금까지 오게 된거임...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1985년, 마블 코믹스는 '캐논 필름스'라는 영화사에 스파이더맨 영상화 판권을 팔게 됨. 단, 조건은 1990년 4월까지 영화를 제작할 것. 그렇지 않으면 영상화 판권은 다시 마블로 돌아감.
그러나 4년 후인 1989년, (각본까지 다 써놨는데) 제한 기간을 고작 1년 앞둔 채 캐논 필름스가 프랑스 영화사인 Pathé Frères에 매각됨ㅠ
그럼 이미 캐논이 사버린 스파이더맨 판권은 어찌되느냐.
Pathé Frères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망한 캐논 필름스의 전(前) 사장이 갖고 있는걸로 간주 되어버림. 이 사람은 매각 이후 새로운 영화사를 차렸는데,
21세기 필름임. (20세기 폭스와 다르다.)
스파이더맨 판권은 사장 따라 당연히 21세기 필름으로 넘어가게 됐고, 기간도 당초 원래 제한 기간이었던 1990년이 아닌 1992년까지 늘리게 됨.
그리고 스파이더맨 제작비 마련을 위해 21세기 필름은 여기저기에 권리를 조금씩 팔며 투자를 받게된다. (이거 중요하니까 기억해두셈.)
그 와중에 이 판권에 관심을 갖는 감독이 생겼으니,
그러하다 타이타닉, 아바타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
그는 당시 소속되어있던 캐롤코 픽쳐스라는 영화사를 설득해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사게 했고,
그렇게 캐롤코는 21세기 필름에게서 판권을 구매함.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스파이더맨 판권은
이미 마블-21세기 필름 사이의 계약에서 21세기 필름이 92년까지 소유하기로 한 거 였잖아?
이 혼파망에 마블 코믹스 / 21세기 필름 / 캐롤코 픽쳐스는
199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크레딧에 다 같이 이름을 박는 걸 조건으로 새로운 합의를 봄.
그렇게 평화롭게 영화가 제작되었으면 좋았겠으나,
이 과정에서 크레딧에 이름을 넣네 마네 서로가 서로를 고소하는 개싸움이 생겨버림. (세 회사 뿐만 아니라 여기에 엮인 회사만 4,5개 되는데 너무 길어서 생략)
결국 1993년, 판권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는데 아까 내가 중요하다고 했던거 기억나지?
이 재판엔 21세기 필름에 투자하거나 계약을 맺은 회사들까지 끼어들게 됨.
그 중 하나가 바로,
캐롤코 픽쳐스
21세기 필름
마블
얘네가 망해버렸슴다.....
이 세 회사가 죄다 부도가 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이때싶 부도 난 21세기 필름과 캐롤코의 스파이더맨 권리까지 산 MGM (로고를 보면 알다시피 사자 우는 그 오프닝 맞음) 은
캐논-마블, 마블-캐롤코-21세기 필름 등등의 초기 계약에 대해 소송을 걸게된다.
인수로 인해 스파이더맨에 대한 권리는 전부 다 MGM에게 있다는것.
그러나 첫 재판에선 마블에게 판권이 다시 돌아가는것으로 판결이 났고 그렇게 스파이더맨 판권에 대한 재판은 끝.
일리가 없지.
다들 이 초인기캐인 스파이더맨을 놓칠 수 없었음.
결국 이러쿵저러쿵 협상을 통해 마지막에 남은 회사가 바로 소니와 MGM이 되었고,
마블이 이때 적극적으로 재판에 참여했다면 지금과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부도가 난 상황이기 때문에 재판이고 뭐고 신경을 못씀ㅠ
그리고 1999년, 최종적으로 마블은 콜롬비아 픽쳐스에 권리를 주었고 MGM은 또 이에 대해 반박했지만,
결국 MGM이 스파이더맨을 포기하고 소니에게 양보.
소니는 007 제작권을 MGM에게 넘겨주며ㅋㅋㅋ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