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CF 홈페이지(sqcf.org)로 가면 온라인 부스들을 볼 수 있어!
매년 6월쯤 거리와 광장에서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18일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주최 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의 온라인 개최에 대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올해 퍼레이드는 오프라인 행진 없이 참여자들의 사진을 모아 유튜브에서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홀릭 조직위원장은 “퀴어퍼레이드가 (성소수자에게) 그날 하루만은 나를 드러내도 괜찮은 공간, 괜찮은 시간으로 인식돼온 만큼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축제에서 직접 만나고 함께하는 걸 기대하셨던 걸로 안다”며 “광장에 모여서 프라이드 행렬에 참여하고 코스를 걷는 것들이 없어 (참여자들이) 멀어지는 느낌을 받을까봐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매번 지방이나 해외에 있어 참여하고 싶어도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온라인이니 참여하겠다는 반응이 있다”며 “그동안 퍼레이드가 축제의 전부인 줄 아셨던 분들도 영화제를 포함한 전체 행사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온라인 축제를 열며 가장 고심했던 점으로 ‘혐오 없는 안전한 공간’ 구현을 꼽았다. 홀릭은 “온라인 공간에서는 혐오 표현이 댓글 등으로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오프라인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거나 스태프가 직접 제지해 혐오세력으로부터 행사 참여자들을 보호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은 혐오표현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온라인 퀴어퍼레이드에 ‘#온라인퀴퍼’ 등 해시태그를 단 혐오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직위는 행사를 진행하며 유튜브 등 댓글창에서 혐오 댓글을 차단할 방침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9182003001